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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1.12.20 11:32

목이 간질간질 기침 증상 길어지면 감기 아닌 역류성식도염 검사해야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목이 간질간질한 기침증상이나 마치 목에 뭔가 걸려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 땐 발생 원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경우 증상 발생 기간을 돌아보는 것도 좋은데, 만약 2주가 넘었다면 감기 등의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 위강한의원 구리남양주점 박종원 원장

목에 걸린 듯한 느낌을 겪는 경우 한의학에서는 매실의 씨앗이 걸린 것 같다 하여 ‘매핵기’라고 표현한다. 실제로 이물질이 있는 건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목이 막힌 느낌 때문에 헛기침을 자주하게 될 수 있다. 아울러 목이 간질간질 기침 증상 외에도 소화불량 증상까지 동반하여 가슴이 더부룩하고 명치에 불쾌감까지 느껴질 때가 많은데,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역류성식도염과 같은 위장병이다.

위강한의원 구리남양주점 박종원 원장은 “매핵기의 원인 중 하나로 동의보감에서 관련 내용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칠정, 즉 스트레스의 영향으로 나타난 소화불량이다. 소화불량으로 인해 위산이 역류되거나 가스로 인해 흉격과 식도가 압박되면서 가슴이 더부룩하고 답답한 목이물감 증상을 나타내게 되는데 역류성식도염이 여기에 해당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고 말했다.

이어 “역류성식도염은 휴식을 취하면서 기다리면 낫는 병이 아니다. 증상이 발생했다면 그냥 내버려두어서는 안 되며 현재의 증상이 더 심해지거나 식도궤양 등 합병증이 생기기 전에 치료해야 한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위산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위장 운동성 강화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 위장운동성 저하로 소화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 음식물의 십이지장 배출이 지연된다. 그러면 위에는 배출되지 못한 음식물과 가스로 인해 압력이 높아지고 이때 위산역류가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따라서 위장 운동성 강화를 통해 소화가 잘 되게 만들어 역류의 원인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진단 후 위장운동성을 높이거나 식도염증 해소를 위한 치료탕약 처방이 요구되는데, 환자마다 증상과 그 정도 등이 다르기 때문에 개개인의 진단 결과를 꼼꼼히 확인하고 그에 맞는 처방이 가능해야 한다. 개인에 따라 위장운동성을 높이기 위한 약침이나 증상관리를 위한 한방제산제를 적용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역류성식도염은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질환이다. 때문에 위와 같은 치료와 더불어 생활관리도 꾸준히 할 필요가 있다. 이 역시 개인체질과 상태에 맞는 생활요법지도가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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