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어느 날 갑자기 평생을 함께 해온 반려견의 행동이 바뀐다면 어떨까? 밤잠을 설치는 건 기본, 시도 때도 없이 허공을 바라보며 짖고 하루에도 몇 번씩 같은 자리를 뱅글뱅글 돈다면? 몰티즈 11살 하레는 지난 가을부터 허공을 바라보며 짖는 횟수가 잦아지고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고 한다. 잘 자는 듯하다가도 갑자기 일어나 낑낑대며 짖어대는 통에 보호자는 밤잠을 설쳐가며 하레를 돌보고 있다고. 아무리 달래도 달래지지 않는 새벽에는 산책까지 나가는 등 그야말로 일상생활이 전혀 안 되는 상황. 도대체 하레는 왜 이러는 걸까? 

몰티즈 믹즈 아지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올해 17살, 사람 나이로는 84살인 아지는 작년 겨울부터 한쪽으로 뱅뱅 도는 선회운동, 즉 서클링을 하더니 고개를 들고 걷는 날이 적어지고 허공을 바라보며 짖기 시작했다는데. 심지어 올겨울부터는 어렸을 때도 하지 않던 배변 실수까지 한다고.

두 반려견 모두 노견이지만, 단순 노화로만 보기엔 그 증상이 점점 심해지는 상황... 11살 하레와 17살 아지를 위해 설 수레이너가 나섰다!

반려견도 사람과 같이 치매에 걸린다

2016년, 파양당한 하레를 가족으로 맞이한 보호자. 하레는 가족이 된 순간부터 누구보다 애교가 많고 배변도 바로 가릴 만큼 영리했다. 그러나 11살이 된 지금은 너무 다른 모습이라는데... 이젠 밥은 물론 도와주지 않으면 물도 스스로 마시기 힘들어질 만큼 성큼 노화가 다가왔다. 처음엔 단지 노화로 인해 생긴 문제인 줄 알고 동물병원을 찾았던 보호자. 그러나 하레에게 내려진 충격적인 진단 결과는 ‘인지기능장애 증후군’ 즉 사람으로 치면 치매라는 것이다.

시도 때도 없이 허공을 보며 짖고, 하루에도 몇 번씩 같은 자리를 뱅글뱅글 돌고 구석에 끼어 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계속 보이는 하레. 심지어 밤엔 잠을 잘 자지 못하고 계속 낑낑대기까지 해 보호자는 일상생활이 전혀 안 되는 상황이었다. 이제 고작 11살인 하레에게 치매가 찾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몰티즈 믹스 아지도 하레와 증상은 비슷했다. 올해 17살, 사람 나이로는 84살인 노견 아지. 아지의 이상 증세가 보이기 시작한 건 작년 겨울부터라고. 심지어 어렸을 때도 절대 하지 않던 배변 실수까지 하기 시작했다는데... 때문에 외출하고 돌아오면 아지가 밟고 다닌 대변을 치우고, 더러워진 거실을 치우는 게 일상이 됐다는 보호자. 열일곱 노견이지만 큰 병치레 한 번 없이 건강했기에 보호자의 마음은 더 애가 탄다.

치매 견을 키우는 보호자의 지침서 

치매를 앓고 있는 두 반려견을 찾은 설 수레이너! 그의 첫 반려견도 치매를 앓았었기에 누구보다 공감하며 실질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는데! 설 수레이너의 경험과 다양한 노하우, 지식을 총출동시켜 특급 솔루션을 진행했다! 보호자가 궁금해 했던 서클링을 할 때 대처 방법부터 밤에 잠을 못 잘 때의 방안까지. 그야말로 A부터 Z까지 궁금증 해소는 물론, 치매 견을 위한 환경 개선도 진행했다. 공간 제한부터 다양한 도구를 활용한 환경 개선 솔루션이 이어졌는데~ 그리고 남아 있는 감각을 통한 감각 깨우기 솔루션까지! 더불어 치매 증상을 더디게 한다는 약물 처방까지 이어졌다. 꾸준한 약물 복용과 환경 개선 그리고 보호자 대처법까지 그야말로 총 망라한 솔루션! 이를 통해 하레와 아지에겐 어떤 변화가 찾아올까?

작년부터 치매를 앓고 있다는 또 다른 주인공, 16살 승순이. 승순이도 처음엔 그 증상이 심각해 가족과 승순이 모두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그러나 좌절은 잠시였을 뿐, 승순이와 가족들의 노력 끝에 지금은 많이 호전된 상황이라고! 많이 호전되기까지 승순이네는 어떤 노력들을 했을까? 

11살 하레와, 17살 아지, 16살 승순이까지. <나와 늙은 개, 우리의 시간> 편에서는 치매에 걸린 노견을 키우는 보호자와 반려견의 애틋한 이야기부터 어떻게 하면 마지막까지 잘 지낼 수 있을지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까지 이어진다.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시즌3 <나와 늙은 개, 우리의 시간>편은 12월 17일 금요일 밤 오후 11시 5분 EBS1TV에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