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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21.12.10 14:41

'실화탐사대' 의문의 차량 연쇄 실종 사건–스토킹 범죄의 심각성

▲ MBC '실화탐사대'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내일(토) 저녁 8시 50분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의문의 차량 연쇄 실종 사건과 대규모 사기 사건 중심에 서 있는 한 남자와 스토킹 범죄의 심각성과 피해자 보호 대책에 대해 방송한다.

동민(가명) 씨는 오늘도 차를 찾아 나섰다. 화물 운송업을 하던 그는 생업도 포기한 채 차의 행방을 쫓고 있다. 그가 찾고 있는 건 타본 적도 없는 본인 명의의 차량! 그가 애타게 차를 찾아다니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3년 전 지인의 소개로 렌터카 업체의 대표 박성준(가명)을 처음 만났다. 박 씨는 명의만 빌려주면 차를 뽑아 렌트 사업을 한 후 수익금을 주겠다는 은밀한 제안을 하고 동민(가명) 씨는 이를 받아들였다. 그의 명의로 뽑은 차량은 무려 14대! 박 씨의 달콤한 덫에 걸려든 건 한두 명이 아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식당을 폐업하면서 벼랑 끝에 몰린 현준(가명) 씨는 수익금 1,200만 원을 받고, 그의 명의로 총 9대의 차량이 생겼다. 하지만 박 씨가 잠적하면서 이들은 각각 약 8억 원, 6억 4,000만 원의 차량 할부금을 고스란히 떠안게 되었다.

피해는 이뿐만이 아니다. 자신이 타던 차가 거짓말처럼 사라져버린 사람들도 있었다. 한 동네에서만 6대의 차량이 감쪽같이 사라진 상황! 차가 사라질까 온갖 장비를 동원해 차량을 지키는 사람까지 있었다. 이들은 박 씨가 운영하는 렌터카 업체에서 차량을 빌린 사람들. 박 씨가 잠적하면서 보증금과 함께 차량도 사라져버린 것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금액만 120억 원대! 앞으로의 피해 규모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사기 사건. [실화탐사대]는 취재 도중 박 씨가 작성한 고객리스트를 입수할 수 있었다. 그 안에는 ‘무시무시’한 고객들이 다수 발견됐는데... 그들의 정체는 바로 조직폭력배! 전주 조폭 중에 박 씨에게 당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박 씨의 뒤를 쫓기 위해 전주에 내려간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현직 조폭과의 접선에 성공했다. 그리고 그가 들려준 박 씨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 

과연 이 대규모 사기 사건을 설계하고 잠적한 박 씨의 정체는 무엇일까? [실화탐사대]에서 의문의 차량 연쇄 실종 사건과 대규모 사기 사건 중심에 서 있는 한 남자. 베일에 감춰진 설계자 박 씨를 추적한다.

한편, 지난 11월 24일, 30대 여성을 살해한 ‘김병찬’의 신상이 공개됐다. 그는 헤어진 전 여자친구를 1년 넘게 스토킹한 끝에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 가해자의 끈질긴 스토킹으로 하루하루 공포에 떨던 피해자는 경찰에 신변 보호 요청을 했고 스마트 워치를 받았다. 하지만 걱정을 내려둔 것도 잠시, 스토커 김병찬은 또다시 여성을 찾아갔고 스마트 워치도 그녀를 죽음에서 구할 순 없었다. 가해자가 찾아왔던 당시 피해자가 스마트 워치로 두 번이나 신고했지만, 경찰은 사건 현장과 무려 500미터 떨어진 곳으로 출동한 것이다.

스마트 워치의 문제점이 제기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부산의 한 식당에서도 스토킹에 시달리던 여성이 살해됐다. 그녀 역시 경찰이 지급한 스마트 워치로 신고했으나 경찰은 11분이라는 시간이 지난 뒤 현장에 도착했고 피해자는 이미 병원으로 이송된 뒤였다. 최근 오피스텔 스토킹 살인 사건과 너무나 비슷한 사건! 놀랍게도 이 사건은 무려 4년 전 있었던 일이었다. 피해자들의 신변 보호를 위해 지급된 스마트 워치.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왜 스마트 워치는 달라진 게 없는 것일까?

한편 제작진은 3년 전부터 낯선 이에게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는 여성을 만났다. 계속되는 스토킹에 본인의 집 앞에도 CCTV까지 달았다고 하는데... 그녀는 바로 11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BJ ‘릴카’. 늦은 밤 릴카의 집을 찾아와 벨을 누르고, 부탁하지도 않은 이상한 물건을 놓고 가는 스토커. 심지어 CCTV를 발견했음에도 하트를 날리는 남자.

지난 10월 21일. 22년 만에 스토킹 처벌법이 시행됐다. 법이 자신을 지켜줄 것이라는 피해자들의 간절한 기대 때문일까? 처벌법이 시행된 후 매일 100건이 넘는 스토킹 피해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끔찍한 강력 범죄로 이어지기도 하는 스토킹 범죄. 과연 막을 수 없는 비극인 것일까?
 

내일(11일) 토요일 저녁 8시 50분 MBC [실화탐사대]에서 스토킹 범죄의 심각성과 피해자 보호 대책에 대해 집중 취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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