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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영화 '나는 조선사람입니다' 교포에게 조국이란?
70년 세월을 부정 당한 재일조선인들의 외마디...9일 개봉
2021년 12월 01일 (수) 15:5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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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원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 '나는 조선사람입니다'메인포스터(인디스토리 제공)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중앙선관위는 최근 20대 대통령선거를 100일 앞두고 재외유권자 수를 약 214만명으로 추정한다라고 전하며, 이중 2.85% 정도가 재외선거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상은 이 보다 더 많은 약 1천만명이 해외에 거주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일본과 중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정부가 이전보다 더 자세히 파악해야할 상황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해외동포 중심이 교포 1세에서 이제 4세대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많은 세월이 흘렀다는 의미다. 

해외교포에게 조국이란?

해외에 사는 교포들에게 조국이란 남다른 의미를 지녔다. 흔히 조국, 모국 이런 표현 보다 '고향'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우리는 그들을 동포라고 말한다.  

살펴보면, 재외동포 1세대에겐 일본제국 식민지, 분단의 아픔으로 다가오며, 2세대에겐 군사독재국가 혹은 경제성장의 기적이라는 두 개의 프로세스에 걸터있고, 3세대에겐 동하계 올림픽과 월드컵을 치루고 이제 10대 경제부국으로 진입한 나라로 인식되기도 한다.

하물며 4세대에 이르러 한국은 문화선진국으로 우뚝 서있다. 타지에서의 차별과 고통을 뚫어주던 모국의 소식은 대부분 긍정적이었고, 이제는 어린 자식들이 언제 어디건 뿌듯한 자부심을 느낄수 있는 나라가 됐다.

9일 개봉하는 '나는 조선사람입니다'   

이달 9일 영화 '나는 조선사람입니다'(인디스토리, 엠앤씨에프 배급)를 상영한다. 이 영화는 재일교포들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내용은 2019년 3월 KBS 다큐프로그램 '시사기획 창'에서 방영된 '안창림도 다닌 일본 조선학교를 아십니까?'(현재 유튜브 시청 가능)를 연상하기 쉽다.

하지만 이 시사프로그램 방영 분과 다른 점 한 가지가 영화 '나는 조선사람입니다' 스토리의 변곡점을 제공한다. 1975년 한국에서 벌어진 '유학생 간첩단 사건'이 그것이다.

지금부터 약 45년전. 한국 정부는 평범한 한인 유학생들을 간첩단으로 몰아 강제로 구인하고, 모처에서 구금한채 갖은 고문과 압박을 가했고, 심지어 법정에서 사형부터 10년 이상 중형을 구형했다.

십 수년 뒤 언론의 지속적인 보도와 진실화해위원회의 권고(2010년부터 2011년까지)로 간첩단 사건이 조작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법정에서 무죄로 입증될 때까지 재일조선인 유학생들이 겪은 일들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이었다.

여전히 차별과 억압을 받고 사는 재일동포 

2019년 6월 27일. 일본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오사카 재일동포간담회 자리에서 재일한인유학생 간첩조작 사건에 대한 사과를 함으로써 한 평생 억울함을 안고 살던 재일동포들에게 일부나마 위로가 됐다.    

'나는 조선사람입니다'(12세이상 관람가)는 과거 일본에 의해 강제징용과 모진 탄압을 받고 살았던 재일동포 1세대, 그 뒤를 이어 연좌제나 다름없는 고초를 겪었던 2세대, 이어 4세대까지 공포와 고통이 되물림 된 재일동포들의 이야기다.

돌이켜 보면, 재일교포, 재일동포, 재일조선인 등 국내 방송과 신문에서 정의 내린 이런 단어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그냥 북한과 한국을 떠나 한국인인 것이 '죄가 대체 뭐냐'는 의문이 든다.

러닝타임 94분의 다큐영화 '나는 조선사람입니다'는 실체도 불분명한 민족주의를 조명하지도 않았다. 출연진도 특정 이념에 의해 곡해를 하고 적대 행위를 한 사람도 없다.

반대로 이 작품은 반세기 전, 한국으로 유학해 평범한 삶을 꿈꾸던 재일동포 유학생들이 '간첩'이라는 미명하에 산산조각 났던 삶을 재조명하고 있다.

또한 그들의 절망과 트라우마로 덮혔던 각자의 인생을 반추하며, 두 번 다시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재일동포 유학생들의 마지막 염원을 담았다.

왜냐하면 지금도 일본에 거주하는 4세대 재일동포들이 그들과 똑같은 차별과 억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 '나는 조선사람입니다' 스틸컷(인디스토리 제공)

한편 일본에서 장기간 체류하며 다큐영화를 제작 중인 김철민 감독의 신작 다큐 '나는 조선입니다'는 9일 전후로 상영관이 50개관 내외가 될듯 싶다.

관객 호응이 확산된다면 상영관이 늘어날 수 있지만, 아직 희망사항이다. 안된다면 글로벌 스트리밍서비스(OTT)에서 방영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가령, 넷플릭스가 홍콩 민주화 운동을 다룬 '우산혁명'을 지금도 미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 서비스 중인 점을 감안하면, 인디스토리가 배급하는 여러 다큐 작품들도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충분한 내용을 갖고 있다고 본다. 

끝으로 가수 양희은 씨가 14년전 무릎팍도사(MBC) 출연하면서 그녀의 굴곡진 인생사를 MC강호동과 나누던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발언들이 여전히 귓가에 남는다.

양희은의 히트곡 '아침이슬'외 여러 금지곡과 관련된 것이었다. 인터뷰 중 강호동 MC가 "그때는 왜 저항가수로 이름을 날렸습니까"라는 질문에 양희은은 이렇게 대답했다.

"모르겠어요. 그건 남들이 만들어 놓은거예요. 나는 저항하려고 노래를 한건 아니예요. 당시 사람들이 갖고 있는 환상이예요. 그런데 그때 70년대 초반에는 아침이슬이 건전가요상(1971년)을 받았어요. 이후 1970년대 중반에 금지곡이 됐는데, 그 이유를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어요.(중략) 내가 만약에 금지곡을 결정하는 위치에 있었다면 금지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냥 유행하다 말도록 냅뒀을 겁니다"

이어 MC가 "그럼 그때 정권이 미웠겠네요"라고 묻자, "미웠다기 보다 굉장히 코믹했어요. 웃기잖아?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밑줄 쫙 긋고 내놓은 이유가 '사랑이 왜 이루어질수 없는가'로 정의. 가사 퇴폐. 금지곡", '0시에 이별'은 왜 금지됐을까. 이별을 왜 0시에 하느냐? 통행금지라 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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