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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음악
  • 입력 2014.03.24 18:03

브로(bro) '그런 남자', 이 또한 지나가리라?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지난 18일 일간베스트(일베)의 한 회원이 '가수 데뷔한다'며 발언해 온오프에서 화제가 됐었다. 신인가수 '브로(bro)'다. 20일 첫 싱글곡 '그런 남자'가 나온 뒤 24일 현재까지 벅스뮤직과 소리바다외 국내 음원 실시간 차트에서 1위는 물론, 5위권 안에 진입을 하는 등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자세히 보면, 곧 지나갈 '현상'처럼 보인다. MV 유튜브 조회수는 공개 3일 만에 65만 회를 기록 중이지만, 추천수는 약 7,700개이다. 발표날짜와 조회수로 보면 인기 곡처럼 보이지만, 댓글 반응을 보면 사회 병리 현상에 따른 동조에 가깝다. 가사말도 사회 비판 형식이 아닌, '재미'로 바라 보는 입장이 강하다.  

▲ 브로 앨범 자켓
1980년대 대학가와 공개 방송에서 인기 포크송에 여대생과 남학생 사이에서 벌어진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개사해 재미를 봤던 당시 몇몇 아마추어 포크 그룹과 흡사 유사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브로의 '그런 남자'는 말장난에 불과하며, 곧 지나갈 유행으로 보인다.

일밍아웃과 노이즈마케팅, 신인가수 등용문으로 가려나?

'일베'가 이 사회에서 비난 받는 주된 이유는 '건전하지 못하다'부터 지속적인 '여성 성차별과 비하'발언 등으로 '어글리 코리언'의 전형을 표방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지만 일베 발언을 통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며 스타가 된 경우도 있다.

▲ 최근 일베사이트회원임을 공개하고 가수활동까지 밝힌 '브로(bro)' 신곡 MV '그런 남자'(화면캡처)
다름아닌 '크레용 팝'이다. 이들은 지난해 초, 전직대통령을 비하하는 일베 용어를 공공연하게 사용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크레용팝은 지난 해 싱글곡 '빠빠빠'가 히트하면서 케이블 음악채널과 지상파 방송 무대를 거리낌 없이 누볐다.

최근 일베 회원임을 밝힌 신인가수(?) '브로'도 위와 같은 시선을 받고 있다. 그는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시 되는 극우사이트 회원 임을 밝히며 '노이즈 마케팅'을 대놓고 시도했다. 브로의 첫 싱글 '그런 남자'는 굳이 일베라고 밝히지 않아도 노래가 히트 할수 있는 이유가 충분히 있었지만 현재 '일베'로 뜬 것이다. 

한편 현재 국내 음원차트 시스템에 비춰, '브로'는 얼굴을 공개하지 않고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아도 현재 실시간 음원차트 상위에 랭크된 점을 비춰볼 때 당장 수익과 화제 면에서는 손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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