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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나나 기자
  • 스포츠
  • 입력 2021.11.19 08:16

[TFC] 돌아온 서지연 "링 러스트, 떨림 당연… 승리는 나의 것"

BTS RM의 육촌 동생 서지연, 좋은 팀 만나 행복, 특별한 크리스마스 보낼 것

[스타데일리뉴스=김나나 기자] '케이지 김연아' 서지연(21, 팀 럼버잭)이 TFC로 돌아온다. 약 2년 만에 펼치는 경기라 실전 감각이 살아 있을지가 관건이다.

▲ 서지연-한보람(TFC 제공)

서지연은 오는 19일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그랜드 볼룸A에서 열리는 'TFC 20' 코메인이벤트에서 날이 서 있는 한보람(29, 제주 피너클MMA)과 -55kg 계약체중매치를 벌인다.

BTS(방탄소년단) RM의 육촌 동생으로 알려진 서지연은 2016년 1월 주짓수와 종합격투기를 시작했다. 타격을 배운 지 2주 만에 출전한 TFC 아마추어 리그에서 펀치로 상대를 꺾으며 곧바로 두각을 나타냈다. 아마추어 무대에서 7전 전승의 무패 행진을 달렸다.

2017년 1월 TFC 드림을 통해 프로에 데뷔한 그녀는 승과 패를 반복하며 경험을 얻은 끝에 같은 해 말 'TFC 16'부터 4연승을 내달리며 승승장구했다.

서지연은 서예담, 박시윤 등과 라이벌 구도를 이끌어내며 TFC의 부흥을 이끌었다. 앳된 외모와 달리 저돌적인 태클을 바탕으로 한 강한 압박으로 많은 팬층을 쌓기도 했다. 2018년 9월에는 필리핀 단체 URCC 여자 플라이급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 ONE 워리어 시리즈에 데뷔한 서지연은 첫 경기에서 패했지만 이후 3연속 피니시승을 따내며 상승궤도를 그리고 있다. 마지막 경기는 2019년 12월.

긴 공백을 가진 선수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건 당연하다. 경기에 나서지 않을수록 감각은 둔해질 수밖에 없고, 만약 그 시간까지 훈련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 기량까지 저하됐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런 경우를 '링 러스트'라고 한다. 러스트(Rust)는 '녹슬다, 부식하다'라는 뜻이다.

경기 경험이나 경력은 서지연이 높지만, 긴 공백은 결코 무시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한보람은 올해만 두 경기를 치렀다. 체력, 경기 감각, 페이스조절 등은 한보람이 월등히 높은 게 사실이다.

공백이 길었던 만큼 걱정과 설렘이 공존한다. 그러나 준비가 충분회 된 만큼 링 러스트의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과연 '링 러스트'는 허구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이하 일문일답).

 

<이하는 서지연 인터뷰 내용 전문>

- 오랜만에 돌아온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 다른 평범한 20대처럼 일도 하고 회식도 하고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 경기에 대한 마음가짐이랄까. 어떤 다짐을 많이 하고 있나?

▲ 오랜만에 치르는 경기이기도 하고 당연히 이기면 좋겠지만 더 앞서, 나에게 만족하는 경기를 하고 싶다.

- 감각이 많이 떨어지진 않았을지 우려하는 팬들이 있다.

▲ 솔직하게 나 자신이 느끼기에 조금 그러한 면이 있지만 그래도 침착하고 노련하게 게임을 풀어보려고 노력 할 것이다.

- 링 러스트를 믿는가?

▲ 당연한 것 같다. 굳이 믿을 필요는 없지만 당연히 긴 공백 끝에 경기장에 올라가면 그 떨림은 배가 될 것이다.

경기 전 떨림은 당연한 것이다. 그 기간이 길수록 더 할 것이다. 그것을 '떨려서 긴장이 멈추지 않아'라고 부정하지 않고 당연한 것이므로 온전히 받아들이고 나를 다스릴 경우 큰 문제가 될 것 같진 않다.

뭐 사실 많은 경기를 짧은 간격 사이에 치르다가 다시 한 번 무대에 서는 것이라 나의 경기력이 어디까지 나올지는 나도 모르고 아무도 모른다. 그냥 나에게 만족하는 경기를 하고 싶다. 상대도 긴장되는 건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편히 임하려고 한다.

- 기술적인 변화가 있다면?

▲ 딱히 변화한 것은 없다.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을 갈고 닦고, 보여주는 것이 경기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기술을 장착하면 좋았겠지만 오래간만에 경기이기도 하고 원래의 내가 게임을 하던 방식대로 경기를 풀어가려고 노력할 것이다.

- 현재의 경쟁력이 이전에 비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

▲ 다른 여자선수 분들, 그리고 신인 분들 또한 많이 기량이 올라오신 것 같다. 그래도 오랜만에 운동을 하면서 아직 나의 경쟁력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고 여전히 예전과 같다고 생각한다.

- 상대에 대한 파악은 했나?

▲ 많은 자료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스타일은 파악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이길 수 있는 근거가 있다면?

▲ 오랜만의 경기인 만큼 긴장과 더한 떨림이 있을 것이다. 게임은 항상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모르는 것이지만 긴장과 조금 더한 떨림을 컨트롤하고 제어할 수 있다면 내가 패배할 요인은 없다고 본다.

- 올해 마지막 경기일 듯싶다. 각오 한 마디 부탁한다.

▲ 갑작스레 경기를 나서게 됐다. 한번쯤은 도전해야한다고 생각은 계속하고 있었으나 사실 용기가 나지 않았다. 다시 많은 사람들 앞에 선다는 게 조금은 두려웠다.

하지만 좋은 분들과 좋은 팀을 만나서 한발 짝 띌 수 있게 됐고 올해 마지막을 조금은 특별히 보내게 될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행복한 마무리를 하고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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