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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수빈 기자
  • 문화
  • 입력 2021.11.19 09:08

[박수빈의 into The book] #1. 도서 ‘더 늦기 전에 MBA 가면 어때요?’, 실무 지식 공부하는 MBA, 이렇게 준비하세요

- MBA 실질적인 경영 능력 함양을 목적, 입학 전 서류, 회사 지원 제도 등 꼼꼼히 따져보길…

[스타데일리뉴스=박수빈 기자] 

▲ 도서 '더 늦기 전에 MBA 가면 어때요?'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6~7명은 자기계발을 위해 별로도 공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코로나로 인한 불안감과 함께 자신의 커리어에 ‘전문성’을 더하고 싶어서일까. 대학원에 대한 관심도 높다고 한다. 아마도 일과 병행하며 자신의 커리어에 전문성을 더할 수 있는 MBA에 많은 관심을 갖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막상 MBA에 관심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MBA가 어떤 곳인지, 어떻게 입학을 준비해야하는지 등 궁금한 것이 많다. 학교 홈페이지에 있는 정보를 통해 어느 정도 유추할 수야 있겠지만, 실제로 MBA 과정을 졸업한 선배들의 이야기가 더 생생하지 않을까.

최근 출간된 도서 ‘더 늦기 전에 MBA 가면 어때요?’의 11명의 저자는 MBA가 어떤 곳인지부터 입학과 수업, 졸업 그리고 실질적으로 커리어에 도움이 된 부분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전한다. 금번 시리즈에서는 MBA가 어떤 곳인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 실무 지식을 공부하는 MBA

▲ 출처 Unsplash

MBA는 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의 약자로 기업 관리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과정이다. 일반 경영대학원과 차이점은 학문적인 부분보단 기업을 관리하는 데 필요한 실무 지식을 공부하고 실제 경영능력을 함양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한 분야를 깊이 있게 공부하기보다 넓고 얕게 공부하는 커리큘럼이 대부분이다. 아무래도 한 분야에 대해 깊이 있는 지식은 경영자보다는 실무자에게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징을 이해하지 못하고 특정 분야를 깊게 공부하고자 MBA에 입학한다면 학문의 깊이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기도 한다. 

이에 반해 일반 대학원의 경영학 관련 전공 과정은 실무보다 학문적 성취를 목적으로 한다. 각종 연구와 실험 등을 통해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해내고 이를 바탕으로 논문을 작성하고 새로운 이론을 제시하는 등 일반적으로 경영학이 아닌 타 전공 일반 대학원 과정에서도 볼 수 있는 동일한 과정이다. 타 전공과 마찬가지로 학부에서 경영학이라는 넓은 범위를 다루었다면, 대학원에서는 보다 세부적으로 본인이 전공할 영역을 선택하므로 MBA와는 다르게 철저하게 한 분야를 깊이 있게 파고드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 MBA 입학은 어떤가요?

MBA는 실무 지식 위주로 학습하며, 이런 지식은 인터넷으로 찾아볼 수 있는 사례 연구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주제와 관련된 사례를 공유하면서 다양한 회사에서 실무자로 일하고
있는 원우들의 참여와 토론 등이 주를 이룬다. 이런 이유로, 학교별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입학 요건에 일정 기간 이상의 실무 경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실무 경력이 많을수록 수업 시간에 더 다양하고 깊이 있는 내용을 공유해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실무 경력을 따지다 보니, 전반적으로 구성 인원의 평균 연령대가 일반 대학원에 비해 높은 편이다. 현재 재학 중인 연세대학교 CMBA(Corporate MBA) 99기의 경우, 회사의 대리 말 혹은 과장 초인 30대 중후반부터 차장 말 혹은 부장 초인 40대 초반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학교마다, 학년마다, 지원자 모집단에 따라 구성이 상이하니 참고하자.

▲ 출처 Unsplash

또 입학 지원서를 작성할 때 학부 시절의 학점, 영어 성적 등을 기재하다 보니, MBA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궁금할 수 있다. 저자는 명확하게 이러한 요소들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알 수 없지만, 주변 원우들의 학점과 영어 점수를 봤을 때 특별히 중요한 요소는 아닐 것 같다고 전한다. 참고로 일반 대학원은 학부를 졸업하고 바로 입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무 경력이 있기 힘들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학부의 학점이 중요하며 심화 주제의 연구 등을 위해 지도 교수의 허락을 받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 MBA에서의 수업과 졸업

MBA는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모든 수업이 야간에 이뤄진다. 학교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회사가 저녁 6시에 끝난다고 보고 이동 및 식사 시간 1시간을 고려해 저녁 7시에 수업을 시작하는 곳이 많다. 보통 3시간 수업이 이루어지며 밤 10시에 수업을 마친다. 수업을 마친 후엔 다양한 분야의 실무진과 인적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일반 대학원의 경우는 기존 학부생과 유사하게 낮에는 수업을 듣고, 조교로 활동하기도 하며, 지도 교수의 연구실에서 본인의 논문을 작성하는 등 학부 시절 조교의 모습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일반 대학원은 졸업 논문이 필요하지만, MBA의 경우 졸업을 위해 별도로 논문이 필요 없는 경우가 많다. 학문보단 실무 능력 향상을 위한 과정이니 만큼, 정해진 학기 동안 일정 이상의 학점을 성실히 이수한다면 MBA를 졸업할 수 있다.

▲ 출처 Unsplash

#. 입학 준비는 어떻게 할까. 

먼저 자신의 기준과 학교 위치 등을 참고 지원할 학교 리스트를 추린 후 학교별 모집 요강을 확인한다. 그리고 본인이 지원 조건에 부합하는지를 꼼꼼히 검토해야 한다. 모집 요강은 시기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고 애매한 표현들이 있어 각 MBA 홈페이지에 직접 들어가서 확인하기를 추천한다. 궁금한 부분은 직접 홈페이지 및 행정실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그 외에도 꼼꼼히 따져봐야 할 사항들이 있다. 

1. 풀타임인지 야간인지 확인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회사에 다니면서 풀타임 MBA를 다니는 것은 불가능하다. 회사원이라면 일반적으로 야간에 진행되는 MBA에 지원하는데, 학교마다 야간 MBA를 표기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연세 Corporate MBA는 “강의 시간 19시-22시”라고 적어놔 야간 MBA임을 알린다. 반면 연세Global MBA 과정에서는 “주간과정”이라고 적어놔 야간 MBA가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2. 회사 재직 여부 및 기간 요건을 확인한다

학교별로 MBA 지원 시 회사 재직 여부 및 기간에 대한 요건은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연세대학교 Corporate MBA 지원 자격을 보면 “만 2년 이상 직장 근무경력자이면서 현재 재직 중인 자”라고 명시하고 있다. 또 고려대학교 Korea MBA 지원 자격을 보면 지원서에 경력을 기재하지 않았으면 별도로 서류가 필요치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듯 본인의 경력을 지원 가능한 곳이 어딘지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며 어떤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곳에서 공부하고 싶은지도 생각해 지원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3. 각종 필요 서류를 확인한다

기본적인 서류는 각 학교의 지원 양식에 작성하면 되기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외에도 추가적으로 필요한 서류들이 있는데 먼저 추천서나 자기소개서는 시간적 여유를 두고 준비하길 바란다. 아마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영어 점수 아닐까. 아무래도 회사 입사 후에는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이상 영어 저수가 필요 없으니 말이다. 이는 학교마다 다르기에 확인이 필요하다. 영어 점수 자체가 없는 경우도 있고, 한 TOEIC Speaking과 OPIc 등 학교별로 인정하는 기준이 다르다. 하지만 영어 면접이 있으니 기본적인 영어실력은 필요하니 참고하자. 

4. 회사의 지원 제도를 확인한다

MBA의 가장 큰 진입 장벽 중 하나는 아무래도 학비다. 이에 회사가 MBA에 대한 지원 제도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물론 회사별 지원 대상 선별 요건 혹은 지원 조건은 다르지만, MBA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면 인사팀을 통해 먼저 알아보도록 하자. 좋은 기회를 얻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5. 내가 정말 다닐 수 있을지 확인한다

회사 일과를 마치고 최소한 주 3일 이상을 투자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과제 혹은 기타 활동 들을 다 제외하더라도 말이다. 본인의 체력 외에도 회사(혹은 부서)와도 어느 정도 협의가 되어야 하고, 가족들과도 협의가 필요하다. 장기 레이스인 만큼 이런 점들을 충분히 고민해보고 지원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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