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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1.11.12 10:14

‘아킬레스건염’ 조기치료 기회 놓치지 말고 만성통증 방지해야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아킬레스건은 발목관절의 기능 중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중요한 곳으로, 발목에서 가장 큰 힘줄에 해당한다. 치명적인 약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한 만큼, 이 부분이 손상되는 경우 많은 불편함을 야기하며 정상적인 보행도 어려워질 수 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아킬레스건은 발목 뒤쪽에 자리를 잡아 발뒤꿈치 뼈에서부터 종아리 근육까지 연결된다. 우리가 달리거나 뛸 수 있는 추진력을 만들어내는 힘줄로, 발목을 비롯해 하체 전반의 움직임을 담당한다.

▲ 연세사랑병원 김태용 과장

손가락 두 개 정도의 굵기로 매우 두꺼워 쉽게 손상되지는 않지만 과도한 활동이나 반복적인 자극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경우 염증이 발생해 통증, 부종 등이 따를 수 있다. 질환으로는 ‘아킬레스건염’으로 부르며 주로 활동량이 많은 2~30대 젊은 층에게서 발병률이 높다는 특징을 가진다.

아킬레스건염은 주로 달리기나 점프가 많은 운동을 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대부분 높은 활동성에 의한 것이 원인이므로 마라톤, 등산, 스케이팅, 축구 등의 스포츠와 같이 아킬레스건 사용 빈도가 높은 운동들을 주의해야 한다.

이 외에도 평발, 요족과 같은 선천적인 문제를 비롯하여 발목 관절에 무리를 가하게 하는 딱딱하거나 높은 신발, 과체중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젊은 여성들의 경우 하이힐을 장시간 신으면 발목 관절이 바닥으로 접힌 모습이 돼 아킬레스건염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증상 초기에는 발 뒤꿈치 부분에 뻑뻑한 통증을 동반해 다소 불편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가게 되어 염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이후에는 가벼운 운동과 움직임에도 통증이 발생하게 되고 힘줄에 힘이 가해지는 계단을 오르는 동작 같은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장기간 방치 시엔 종아리까지 통증이 타고 올라오고, 열감과 부종도 동반될 수 있다.

해당 질환은 아킬레스건 힘줄 자체가 파열이 될 수 있어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조기 발견 시, 2주 정도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으며, 온찜질, 스트레칭, 소염진통제 등 약물치료와 주사치료 등의 도움을 받아볼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체외충격파 치료를 통해서 근육의 증식 및 재생 유도도 가능하다.

만약 염증 정도가 심한 상태거나 혹은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상황이라면 수술적 치료를 권장한다. 다만 이는 일부 환자들에게만 해당하는 만큼 X-ray 검사나 관절초음파, MRI 검사 등을 통해 명확히 확인 후 전문의의 진단하에 결정해야 한다.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태용 과장은 “아킬레스건은 걷고 뛰는 일상적인 활동에 관여하는 중요한 힘줄인 만큼 한번 손상이 되면 삶의 질이 저하되는 수준으로 불편함을 초래하게 된다"라며 "손상이 되지 않도록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발목 뒤쪽의 통증이 지속돼 증상이 의심된다면 병원에 방문해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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