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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천설화 기자
  • 방송
  • 입력 2021.11.01 15:36

'세상에 이런 일이', ‘옛 노래 홀릭 청년’-‘소반 수집가’ 이야기 공개

 

[스타데일리뉴스=천설화 기자] 2일(화) 방송되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순간포착’)에서는 ‘옛 노래 홀릭 청년’ 김재경(28세) 씨와 ‘소반 수집가’ 박상영(65세)씨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최근 제작진은 평화로운 가을 호수에 특별한 뮤지션이 떴다는 제보를 받고 28살 청년 김재경 씨를 찾아갔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절로 붙잡는 맛깔스러운 노래로 유명한 재경 씨는 1920년대부터 1960년대 노래는 모두 부를 수 있는 ‘옛 노래 척척박사’다.

제작진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재경 씨가 약 5천곡의 옛 노래를 알고 있다는 것에 착안해 능력치를 확인해봤다. 재경 씨는 제작진이 옛 노래를 무작위로 선택하자, 제목과 가수는 물론, 옛 노래의 역사까지 줄줄이 읊었고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기까지 했다.

더 놀라운 건, 시대별로 옛 노래를 자료화하고 있다는 것인데 그가 수집한 해방 전후 노래 자료는 무려 8,600여 곡이다. 재경 씨는 하루 24시간 중 15시간 이상은 옛 노래와 함께할 정도로 무한 애정을 가지고 있단다.

20년 전, ‘단장의 미아리’라는 전쟁의 아픔을 담은 노래에 눈물짓는 관객들이 포착된 TV 프로그램을 보게 된 재경 씨는 당시 어린 소년이었지만 그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한다. 그 후,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는 우리의 옛 노래를 기억하고, 알릴 수 있는 장소라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달려갔다. 그런 그를 위해 제작진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는데, 28살에 20세기 한국의 음악을 최고로 사랑하는 재경 씨를 ‘순간포착’에서 만날 수 있다.

200개 소반 수집가, 소반의 매력 속으로

‘코로나19’로 인해 혼밥 문화는 시대의 일상이 됐다. 그런데 이 혼밥 문화에도 역사가 있다는데, 그 역사를 제대로 아는 이가 있다고 해서 제작진이 만난 사람은 ‘소반 수집가’ 박상영(65세)씨다.

상영 씨에 따르면 보기 드문 소박한 사이즈의 상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각 담고 있는 쓰임이 다르다는데, 상판과 다리 모양에 따라 밥상으로 쓰이는 사각반부터 점괘를 푸는 데 사용했던 일주반까지 소개했다. 심지어 붙어있는 모양과 죽절을 살피면 어떤 사람이 소반을 사용했던 것인지도 추측이 가능하다고 한다.

상다리 부러질 정도로 모아둔 소반 중에서도, 주인공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건 무려 100년의 역사를 지닌 ‘예천 약소반’ 이다. 얼핏 이 작은 크기의 소반을 어디에 쓰는지 궁금한 마음이 들다가도 요즘 대세 ‘혼밥’과 반상의 구분 없이 한 상을 받아 식사하던 평등의식까지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교직 생활을 했던 40여 년 전. 한 학생의 집에 가정 방문을 갔다가 소반에 한 상 차림을 내어주는 따뜻함을 전해 받고 크게 감동했다는 주인공은 그 후, 작은 밥상에 깊은 존중과 배려가 담겨있음을 깨닫고 본격적으로 소반을 수집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40년간 200개의 지역별, 모양별 소반을 수집했고 관리를 위해 동백나무 기름까지 손수 짠다. 박상영 씨의 소반을 향한 ‘억’소리 나는 열정은 ‘순간포착’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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