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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1.10.26 10:27

일교차 심한 가을철, 하지정맥류 악화할 수 있어 주의 필요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본격적인 가을에 접어들면서 단풍구경, 꽃구경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근교로 나들이를 즐기고 있는 요즘이다. 그러나 가을은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는 시기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나 하지정맥류 환자들은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 다리안흉부외과의원 이봉근 원장

신체의 혈액은 심장을 중심으로 온몸의 혈관을 따라 순환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이때 발끝까지 내려온 혈액이 다시 심장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과정에서 혈액의 역류를 막아주는 구조물인 판막이 망가지게 되면 혈액이 다리 쪽으로 역류하면서 정맥이 팽창하게 되는데 이러한 질병이 바로 하지정맥류이다.

혈관은 기온이 높으면 확장되고 낮아지면 수축하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낮과 밤의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요즘 같은 날씨에는 혈관의 확장과 팽창이 반복되어 피로가 쌓이면서 판막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혈액의 흐름을 불안정하게 하여 하지정맥류가 발생 및 악화할 수 있다. 특히 하지정맥류로 인해 이미 혈관의 탄력성이 저하된 경우는 증상 악화 등 더욱 치명적인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게다가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라는 특징이 있다. 한 번 발생하게 되면 자연적인 치유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피부 착색, 궤양, 괴사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하지정맥류의 증상을 단순 피로로 인한 것이라 여기지 말고 정확한 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리안흉부외과의원 이봉근 원장은 “혈관은 주변온도의 영향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 때문에 가을/겨울철에는 추운 날씨로 하지정맥류 증상이 이전에 비해 일시적으로 완화될 수 있다”라며 “하지만 이것은 완치가 아닌 일시적 증상 완화이기에 질환이 완치되었다 판단하고 안심해선 안 된다”고 전했다.

이어 “오히려 요즘 같은 심한 기온차는 하지정맥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며, 늦기 전에 풍부한 경험, 노하우를 갖춘 의료진에게 검사 및 맞춤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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