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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21.10.25 09:22

'복면가왕' 빈대떡 신사 쟈니리, 복면가왕 최고령 가왕의 기록을 쓰다

▲ MBC ‘복면가왕’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복면가왕’에 신흥 가왕이 등장했다. 파워풀한 보컬에 감성을 더한 ‘곰발바닥’이 파란을 일으키며 3연승 가왕 ‘빈대떡 신사’를 꺾고 가왕 자리에 오른 것. 

한편, ‘빈대떡 신사’의 정체는 데뷔 65년 차의 대한민국 레전드 가수 쟈니리로 밝혀지며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포레스텔라’ 배두훈, 서인영, ‘SG워너비’ 김용준 등 쟁쟁한 실력자들을 상대로 가왕 자리를 지킨 바 있다. 첫 소절과 동시에 분위기를 압도하는 ‘빈대떡 신사’의 아우라는 레전드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었다.

쟈니리는 정체 공개 후 “처음 가왕이 되었을 때 놀랐고, 두 번은 안 되겠다. 세 번도 안 되겠다 했는데 네 번째 도전까지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소감을 전하면서, 히트곡 ‘뜨거운 안녕’과 함께 신곡 ‘바보 사랑’을 부르며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복면가왕’ 제작진은 “‘빈대떡 신사’님의 연륜에서 묻어나오는 여유로움과 위트, 열려 있는 마인드, 무엇보다 음악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에 감동했다. 무대 위에서 뿜어내는 엄청난 성량과 에너지, 카리스마를 시청자분들에게 오롯이 전달할 수 없는 아쉬움이 남는다. ‘복면가왕’ 최고령 가왕의 기록을 써주신 ‘빈대떡 신사’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또한 “비하인드를 하나 공개하자면, ‘빈대떡 신사’님은 녹화 날이면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엔초비 파스타’를 드셨다. 패션 감각 못지않은 젊은 식성(?)을 자랑하셔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는 비화도 함께 전했다.

‘역대 최고령 가왕’, ‘최고 연차 가왕’의 기록을 세우며 ‘복면가왕’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빈대떡 신사’. 방송에 담기지 않은 그의 이야기와 ‘빈대떡 신사’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판정단 3인방 위일청, 최성수, 권인하의 깜짝 Q&A를 공개한다.​

​▶‘빈대떡 신사’ 쟈니리 인터뷰 

Q. ‘복면가왕’ 섭외를 처음 받았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는 ‘복면가왕’에서 나를 불러주다니 너무 기뻤습니다. 사실 ‘나도 나가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면서 내심 기다리기도 했지만, 막상 섭외가 들어왔을 때는 깜짝 놀랐지요. 제가 38년생, 올해 84세예요. 이 할아버지가 나가도 되나 걱정을 했죠. 저를 찾아준 ‘복면가왕’팀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자랑스럽고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Q. 84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정정한 외모 또한 눈길을 끌었다. 비결이 있다면?

비결보다도, 스스로 젊게 사는 걸 좋아해요. 숫자에 불과한 나이는 생각도 안 하고 살죠. 나는 아직도 젊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예전부터 옷 입는 거에 신경을 많이 썼고, 귀 뚫은 것도 한국 남자 연예인 중에는 제가 최초일 거예요. 요즘은 건강을 위해 소식하려고 하지만 술은 여전히 좋아합니다. 

Q. ‘복면가왕’ 최고 연차 가왕으로서, 후배 가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운도 중요하지만, 간절한 마음과 끈기를 갖고 하면 잘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나이나 연차와 상관없이 계속 도전하는 게 제일 중요하고, 저 역시 언제나 그런 마음가짐으로 살고 있습니다. ‘복면가왕’에서도 멋진 라이브 무대를 보여줘서 함께 음악 하는 후배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었고요.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오래오래 음악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판정단 3인방’ 위일청, 최성수, 권인하 인터뷰 

Q. ‘빈대떡 신사’가 가왕이 되던 순간을 함께한 소감은?

위일청) 그동안 수없이 읽고 들었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40여 년 전, ‘쟈니리 쇼’를 처음 보았을 때 느꼈던 짜릿함을 다시 한 번 경험했죠. 가왕이 발표되는 순간, 왠지 모를 환희 같은 것을 느꼈습니다. 

권인하) 저에게는 새로운 희망과 꿈이 생기던 순간이었습니다. 세월 속에서 노래라는 건 결코 퇴보하는 게 아닌, 나만의 새로운 하나의 류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Q. ‘빈대떡 신사’의 무대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노래를 꼽아본다면?

최성수) ‘사랑을 잃어버린 나’, ‘바보처럼 살았군요’를 들으면서 쟈니리 선배님만의 깊이와 연륜을 느꼈습니다. 나이나 연차와 관계없이,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빈대떡 신사’님의 아날로그 감성을 계속해서 듣고 싶은 마음이 들더군요. 

권인하) ‘동백 아가씨’. 세월 속에서 무르익은 ‘빈대떡 신사’님의 진한 소울과 블루스를 담은 그 노래에서 트롯이라는 장르를 저렇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 하고 감탄했습니다. 동시에 굴곡진 세월 속에서 노래 한 가지만 가지고 살아온 빈대떡 신사님의 삶의 무게와 깊이를 느낄 수 있어서 너무 감동스러웠습니다. 

Q. 마지막으로 ‘빈대떡 신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위일청) 제 인생에 두 번의 깨우침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첫 번째는 19세의 위일청에게 가수의 길을 가도록 해주셨고, 두 번째는 65세 위일청에게 ‘가수의 의미’를 알려주셨습니다. 노래만큼은 자신 있다고 살았던 저에게 반성의 순간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십시오. 

최성수) 살아오신 세월의 뒤안길에 많은 어려움이 있으셨겠지만, 열정을 잃지 않고 여기까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였다면 포기했을지 모를 그 연세에, 끝까지 선전해주셔서 너무나 고마웠고 대단하셨습니다.

권인하) 인생에서 끝이라는 건 내가 포기하는 순간이라는 것을 가르쳐준 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의 불을 지펴 주시는 이 시대의 진정한 노장의 모습을 앞으로도 볼 수 있길 기원하고 응원합니다. 빈대떡 신사님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신흥 가왕 ‘곰발바닥’의 시대가 열린 ‘복면가왕’! 163대 가왕 ‘곰발바닥’의 연승을 막을 실력파 복면 가수 8인의 무대는 오는 31일 일요일 저녁 6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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