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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방송
  • 입력 2014.03.19 17:25

'밀회', 간만에 보는 명품 드라마

드라마 '하얀거탑' 이후 마니아들 잇따라 찬사와 열광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하얀 거탑 이후에 처음보는 명품' 국내 드라마 마니아들의 '밀회 앓이'가 시작됐다. 17일 첫 회가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밀회'는 김희애와 유아인의 명연기에 힘입어 온라인 상에서 인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첫회와 두번째 방영분은 JTBC에서 무료로 다시보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드라마 '밀회' 다시보기 조회수는 방영 이틀 만에 50만회에 육박하고 있다.

일본 소설 '도쿄타워'의 내용 일부를 모티브로 국내에서 제작된 '밀회'는 방영 전부터 40대의 예술재단 기획실장인 오혜원을 연기하는 김희애와 20대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 역을 맡은 유아인의 연기대결로 화제가 됐었다. 

▲ 드라마 밀회 포스터 (JTBC 제공)

특히 이 드라마는 극 중 인물들의 면면을 미리 봐야만 이들의 갈등과 암투과정을 흥미롭게 시청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극 중 여주인공인 오혜원과 그녀가 시녀 대접을 받으며 모시는 예고 동창 서영우(김혜은), 또한 혜원의 직장 예술재단 이사장 한성숙(심혜진)이 서영우의 계모이자 라이벌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설정은 한때 인기를 모았던 MBC 드라마 '하얀거탑'처럼, 주인공들 간의 암투와 출세욕을 그리고 있어, 드라마 배경은 비록 국내 예술계이지만, 시청자들이 바라보는 모습은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모습이 포함되어 있다.

예고 동창인 오혜원과 서영우 간의 갈등과 견제, 이 둘을 바라보며 예술재단과 재벌그룹을 이끄는 영우의 아버지 서필원 서한그룹 회장. 그뒤로 자신의 입지를 다지려는 서 회장의 정실 한성숙의 암투는 상당히 정치적이다.

기존 드라마와 달리, 장면 장면 사이에 드러나는 대사 속에서 치밀한 권력 다툼이 압권이다. 그래서 네티즌은 물론, 국내 드라마 마니아들 사이에서 벌써부터 뜨겁다. 여기에 혜원의 남편이자 서영우의 전 애인이었던 서한 음대 교수 강준형(박혁권)의 출세욕은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를 대학교 제자로 영입함으로서 강준형 자신의 야망을 위해 촉매제로 활용하는 듯한 인상이 짙다.

이처럼 이선재는 치열한 아귀다툼이 벌어지는 음대와 예술재단 사이에서 오혜원의 상처와 아픔을 되돌아보게 해주는 그녀의 '페르소나'로 등장하고 있다.

향후 드라마 밀회는 전개와 상황 설정에 따라, 이선재(유아인)와 오혜원(김희애)의 '불륜' 혹은. 사랑으로 발전하겠지만, 이들의 관계는 결코 일반적인 연인 사이가 아닌 물질문명사회 속에서 서로를 감싸안을 수 없는 불행의 연속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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