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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천설화 기자
  • 방송
  • 입력 2021.10.13 15:16

[S종합] '지리산' 특별한 공간이 주는 상상력, 신비롭고 미스테리한 이야기로 탄생

▲ 오정세, 전지현, 김은희 작가, 최상묵 촬영감독, 조한철, 주지훈 ⓒtvN 제공

[스타데일리뉴스=천설화 기자] tvN 새 주말드라마 '지리산' 제작발표회가 13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지리산'의 각본을 쓴 김은희 작가는 '지리산'이라는 작품의 기획 의도에 대해 "막연한 동경이 있었다. 지리산은 활동을 위한 장소라기 보다 영혼을 찾는 땅이라고 생각이 됐다"며 "수많은 사람의 염원이 켜켜이 쌓인 땅에서 신비롭고 미스테리한 일이 벌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기획했다"고 소개했다.

레인저라는 직업을 소재로 삼은 것에 대해서도 "실제로 지리산에서 자료수집을 하는데 산에서는 레인저들이 수색을 한다고 들어서 자연스럽게 소재로 활용하게 됐다. 특히 이전 작품들에서 다룬 법의관, 형사, 사이버수사대 같은 직업들은 누군가가 죽고난 뒤에 진실을 파헤치는 직업이지만 레인저는 죽기 전에 살리는 직업이라 관심이 갔다"고 설명했다.

또 김은희 작가는 "레인저들을 만났을 때 레인저도 길을 잃냐고 물어봤는데 읽는다고 했다. 마치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주위를 빙글빙글 돌 때가 있었는데 레인저들이 평소에 GPS를 소지하기 때문에 동선이 기록되는데 길을 잃은 레인저들의 동선이 일치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고 놀랍고도 무서움을 느낀 이야기를 소개했다.

▲ 전지현, 주지훈 ⓒtvN 제공

'킹덤' 시리즈를 통해 최근까지 김은희 작가와 작품 활동을 함께 해 온 전지현과 주지훈은 다시 한 번 김은희 작가와의 작업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전지현은 김은희 작가와 다시 한 번 작품을 함께 한다는 사실에 대해 "무한한 영광이다. 어느 배우가 김은희 작가와 작품을 연달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김은희 작가의 대본은 디테일이 살아있어 편하다. 아무렇지 않은 장면이라고 생각했던 장면의 요소요소들이 이야기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을 시간이 지나며 더 느끼게 된다. 역시 김은희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행복감을 드러냈다.

'킹덤' 시즌1, 2를 모두 김은희 작가와 함께 한 주지훈은 "5년 정도 계속 함께 작품을 하고 있는데 이젠 이모 같다"라는 발언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주지훈은 "김은희 작가의 글은 디테일 하고 지문이 많아서 대본을 허투루 볼 수가 없는데 연기가 어려운 장면을 편하게 전해주는 장점이 있다. 시청자들은 마냥 재밌게 볼 수 있는 장면이지만 연기자들은 도전적인 연기를 하며 실시간으로 연기력이 늘어난다고 느낄 정도다"고 김은희 작가의 대본을 연기로 표현하는 것이 향상심을 불러일으킨다 전했다.

전지현, 주지훈과 함께 레인저라는 직업의 인물을 연기한 오정세와 조한철은 지리산에 대해 "지리산에 가면 자연이 나를 안아주는 느낌이 들고 위로해주는 기분이 든다", "지리산은 그냥 가는 곳이 아니라 염원을 갖고 가는 곳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지현은 "오정세와 촬영을 하던 장면인데 극중에서 오정세가 나를 업는 장면이 있었다. 업혔는데 발이 땅에 닿는 기이한 경험을 했다"고 말했고 주지훈은 "멀리서 그 장면을 보다가 화들짝 놀랐다. 반인반마가 걸어오는 줄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전달했다.

▲ 조한철, 전지현, 오정세, 주지훈 ⓒtvN 제공

오정세는 "레인저들을 만나 산을 오르며 느꼈던 것이 장비도 엄청난 무게인데 1시간도 아니고 4~5시간을 산에서 이동하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 싶었다가도 가끔 보면 레인저들이 나와 똑같은 사람처럼 느껴지는데도 대단한 일을 한다는 것이 위대하게 느껴졌다"고 레인저들의 노력과 책임감을 설명했다.

조한철은 "배우들도 힘들지만 제작팀들은 평지가 아닌 산에서 촬영을 해야하기 때문에 더 고생을 많이 했다. 시청자분들이 그런 부분도 생각해주면 좋겠다"며 제작팀의 고생을 환기시켜줬다.

최상묵 촬영감독은 "천왕봉 일출을 찍기 위해 야간에 장비를 들쳐메고 정상에 오르는데 아무도 불평도 없이 정상에 올랐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며 촬영 에피소드를 전하며 '지리산'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지리산'은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와 신인 레인저가 산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고를 파헤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으며 오는 23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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