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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21.09.28 10:07

'애로부부' 시댁 돈만 노리는 뻔뻔한 아내 등장

▲ 채널A, SKY채널 '애로부부'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채널A와 SKY채널이 공동 제작하는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가 신규 MC로 합류한 배우 송진우와 함께, 착하고 현명하던 아내의 본 모습을 알게 돼 충격에 빠진 남편의 사연 ‘애로드라마-형제의 여자들’로 반전을 안겼다. 또 ‘속터뷰’에는 러시아 출신 아내 제냐&한국인 남편 김동찬 부부가 출연해 ‘자유 시간’을 놓고 치열한 토크 배틀을 펼쳤다.

27일 방송된 ‘애로부부’에서는 밝고 현명한 아내가 ‘돌싱’인 친형에게 형수를 소개한 뒤 생긴 일을 다룬 ‘애로드라마-형제의 여자들’이 공개됐다. 참하고 싹싹한 아내는 시부모님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고, 이혼 후 힘들어하는 남편의 형에게 건너건너 안다는 지인을 소개해 결혼에 골인시켰다.

그러던 어느 날 형수의 임신 소식이 들려왔고, 형제의 아버지는 큰며느리에게 “경기도에 있는 꼬마빌딩은 네 앞으로 해주겠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그날부터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가를 담보로 1억원이라는 큰 돈을 남편 몰래 대출받거나 술을 마시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에 수상함을 느낀 남편은 아내의 뒤를 밟았고, 결국 아내와 형수가 유흥업소에서 남자들과 노는 장면을 목격했다. 알고 보니 학창시절부터 행실이 불량했던 둘은 원래 친구 사이였다. 충격을 받은 남편은 아내와 형수가 진짜 어떤 사람인지 뒷조사를 시작했다.

조사 결과 아내와 형수의 스펙은 모두 거짓이었고, 정상적인 직업도 가져본 적 없이 돈 있는 남자를 유혹해 동거를 하며 살아온 여자들이었다. 남편은 형에게 아내와 형수의 본모습을 털어놓았지만, 오히려 형은 “우리 집과 나한테 잘 하고 있고, 내 아이를 임신 중인 사람이다”라고 형수를 감싸며 “아버지께 비밀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심지어 남편은 아내가 재산을 노리고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접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내는 형수가 받은 재산들을 언급하며 “더 많은 재산을 달라”고 남편에게 요구했다. 모든 신뢰가 무너진 남편은 이혼을 요구했지만, 아내는 “이혼하게 되면 큰며느리 이야기 안 할 수도 없고, 아버님이 참 좋아하시겠다”라고 비꼬며 맞섰다. 이어 아내는 “큰며느리가 받은 혜택 나도 받아야겠다. 내 명의로 재산만 좀 많이 빼주면, 노는 거 다 정리하고 가정에만 충실하겠다”고 요구했다. 남편은 “부모님과 형을 생각하면 이혼이 망설여진다”며 ‘애로부부’에 도움을 구했다.

시댁의 재산만을 노리는 두 며느리의 모습에 MC 최화정은 “이런 경우 시아버지가 준 재산을 찾아올 수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법률 자문 담당 남성태 변호사는 “증여 또한 일종의 계약이다. 며느리들의 기만행위를 입증하면 증여 계약 취소와 반환 청구가 가능하다. 하지만 증거가 중요하기에 전문가 상담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막내 MC 송진우는 “누구나 과거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과거가 현재와 미래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고, 신뢰와 재산을 잃는 그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저는 같이 못 산다. 앞으로의 미래가 더 걱정되기에 그 전에 막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MC 안선영도 “과거를 교훈 삼아 발전한다면 용서할 가치가 있다. 하지만 사연자의 아내는 사람을 오직 돈으로 보고, 상처를 주면서도 자기 자유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과연 이 관계를 앞으로 끌고 갈 만큼 가치가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동감하며 “사연자가 제 오빠라면 제가 부모님께 알리고서라도 이혼시키겠다”고 단언했다.

한편, ‘속터뷰’에서는 결혼 9년차 국제부부인 러시아 출신 아내 제냐&한국인 남편 김동찬이 도돌이표처럼 끝나지 않는 설전을 벌였다. 회사원 남편 김동찬은 슬픈 표정과 말투로 “자유가 없다”며 아내 제냐의 전화 연락이 너무 잦아 괴롭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아내는 “저는 외국인이라 남편이 유일한 친구다. 남편 목소리를 들으면 안심이 되고 편해진다”라며 잦은 통화의 이유를 밝혔다.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하다는 김동찬과 달리 제냐는 “남편과 함께하기 위해 난 남편의 취미생활을 노력하며 배웠다. 우린 결혼했으니까 모든 걸 함께하고 싶다”라며 ‘남편 껌딱지’의 모습을 보였다. 한국 생활 12년차인 제냐가 이렇게 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제냐는 “어학당을 다니던 시절에 뒤에서 누가 저를 잡고 끌고 가려 했는데, 나무를 잡고 소리 지르며 버텨서 결국 괴한이 도망간 적이 있었다. 그 이후로부터는 항상 뒤를 보며 다닌다”라고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게다가 제냐는 “결혼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남편이 오토바이 사고가 나서 통화가 안 된 적이 있다. 오토바이가 완파됐고 남편이 너무 많이 다쳐서 힘들었다. 그날 이후로 전화를 많이 하게 되었다”고 또 다른 상처도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려 MC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남편 김동찬 역시 “아내가 그런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었는 줄 몰랐다”며 사과했다. 서로의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간극이 가까워졌다고 생각한 남편 김동찬에게 아내 제냐는 “바빠도 전화는 꼭 받기, 주말은 가족과 보내기”를 최종적으로 요구했다. 이에 김동찬은 “의뢰했는데 달라지는 게 없지 않냐”며 투덜댔고, “한 달에 한 번 5시간의 자유시간”을 최종 요구로 제안했다.

MC 양재진은 제냐의 모습에 대해 “아이가 엄마와 떨어졌을 때 느끼는 분리불안 같은 것인데, 연락을 한두 번 참아보는 연습을 하면서 자기 삶을 살아가는 연습을 하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같은 국제부부로 살며 타국생활의 외로움에 대해 더 깊이 공감했던 송진우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상대를 옥죈다면 방전되지 않을까 싶다. 서로 각자 충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각자의 개인 시간을 제안했다. MC 최화정도 “혼자만의 시간은 기본 욕구라고 생각한다. 떨어져 있어도 ‘별일 없네’라며 오히려 제냐 씨의 마음이 편안해질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MC들은 결국 만장일치로 남편 김동찬의 손을 들어주었다.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애로부부’는 매주 월요일 밤 10시 30분 채널A와 SKY채널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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