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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1.09.27 13:23

뱉어지는 것 없는 목구멍이물감 ‘매핵기’... 치료법 적용은?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오래도록 지속되는 목구멍이물감에 시달리고 있다면 이 증상을 감기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목이물감을 비롯해 마른기침, 쉰목소리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고 있다면 다른 원인일 수 있다. 이때 꼭 고려해볼 만한 것이 ‘매핵기’다.

▲ 위강한의원 안정훈 원장

매핵기는 한방용어이며, 매실의 씨앗이 목에 걸린 것 같은 느낌을 의미한다. 기침 증상과 더불어 목이물감이 심하게 발생하지만 실제 이물질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뱉거나 삼킬 수 없다. 또, 목이 컬컬하고 가래가 자주 끼거나 숨을 깊이 쉬는 게 어려워지기도 한다.

이와 관련 위강한의원 해운대점 안정훈 원장은 “매핵기는 그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검사를 통해 원인파악 후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첫째 매핵기 원인은 소화불량이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매핵기는 스트레스가 울결돼 발생한다. 때문에 가슴이 더부룩하고 답답한 증상이 동반된다. 현대의학적 병명으로는 역류성식도염, 역류성후두염에 해당한다. 소화불량으로 위산이 역류되거나 가스로 인해 흉격과 식도가 압박돼 목이물감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로 볼 수 있는 매핵기 원인은 점막염증이다.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인후의 병을 모두 ‘화’라고 표현한다. 이는 염증을 뜻하는 것으로 현대의학 병명으로는 만성인후염, 비염, 편도선염, 감기 후유증 등 실질 인후 점막의 염증에 의해 목이물감이 발생한 경우다. 각각의 원인에 맞는 치료가 중요한데, 소화불량 문제이면 위장 운동성을 높여서 흉강 압력을 줄여주는 치료를 진행한다. 점막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소염작용이 있는 처방으로 비염, 인후염을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안정훈 원장은 “생활습관이나 내시경 및 인후검사 등을 통해 위장과 인후상태를 파악 후 그에 맞는 치료탕약 처방이 이뤄져야 한다. 또 위장운동성 향상과 염증치료를 위해 약침 등 시술도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음식요법, 운동요법, 스트레스관리법 등 생활요법을 습득 후 실천하면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매핵기를 가벼운 감기증상으로 보고 방치하면 원인이 되는 질환이 더욱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피해가 커지기 전 철저히 원인질환을 파악하고 결과에 맞게 적절한 치료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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