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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패션
  • 입력 2021.09.24 11:17

슬롬X수민, 환상의 케미 자랑 "툭하면 퉤하고 곡 나와" [화보]

▲ 코스모폴리탄 제공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쇼미더머니10' 프로듀서 슬롬과 싱어송라이터 수민의 '코스모폴리탄' 10월호 화보가 공개됐다. 슬롬은 역대급 프로듀서 라인업으로 돌아온 '쇼미10'에서 자이언티-슬롬팀의 프로듀서로 활약을 예고했다. 수민은 방탄소년단, 보아, 레드벨벳 등과 작업한 프로듀서이자, 2018년 발표한 대표 앨범 'Your Home'이 그해 빌보드 선정 ‘최고의 K팝 앨범 25’에 오르며 실력을 인정받은 싱어송라이터. 두 뮤지션은 지난 9월 15일, 크라우드 펀딩으로 4천 3백만원을 모금해 제작한 협업 앨범 'MINISERIES'를 발매했다.

두 뮤지션은 “툭 하면 퉤 하고 곡이 나왔다”는 환상의 협업 케미를 자랑했는데, 슬롬은 “제가 아직 본가에 살고 있거든요. 따로 작업실이 없이 제 방에서 작업해요. 미국에 있을 때는 둘이 원격으로 작업했는데, 한국에 돌아온 뒤에는 어머니가 집에 같이 놀러 오라고 하셨어요. 요즘 수민과 작업한다고 하니 누군지 궁금해하시더라고요. 재밌고 친하게 작업했어요”라며 수민이 슬롬의 본가에 놀러 가 슬롬 어머니표 전복밥을 얻어 먹으면서 작업하는 등 찐친 바이브를 뽐내며, 밀도 높은 케미로 완성한 협업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배가시켰다.

'MINISERIES'는 12곡의 사랑 노래로 구성된 앨범. 자전적 경험을 반영한 곡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수민은 “‘망가진 사이’는 이 앨범에서 가장 가슴 아픈 노래예요. 생각해보면 사람들이 이별할 때 그렇게 악독한 말을 내뱉으며 헤어지지 않아요. 오히려 “밥 잘 챙겨 먹고, 다음에 보면 인사 정도는 하자, 시간이 지나면 괜찮겠지” 같은 담담한 말을 주고받으며 헤어지죠. 저는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이런 말들이 제일 가슴 아픈 말처럼 느껴졌어요. 마치 내일 또 화해하고 볼 사이처럼 말이죠. 수민 그쵸, 마지막이 아닌 것처럼. 지랄맞게 싸우는 것보다 “그동안 미안했어” 따위의 차분한 말을 하고 헤어지는 게 더 아픈 느낌이에요. 그런 말들을 모아 가사로 옮겼는데, 2절이 가장 압권이에요.”라며 앨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슬롬은 두아 리파의 프로듀서로도 알려진 카이 스미스와 작업한 수록곡 ‘어떻게 될 것 같애’의 작업 비화도 소개했다. “카이 스미스가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언제 한번 만나서 작업하면 좋겠다고 연락해왔어요. 언젠가 기회가 돼 함께 저녁을 먹고 저희 집에 놀러 왔죠. 제가 만들어둔 트랙을 들려줬더니, 바로 거기에 한두 테이크로 즉흥 연주를 합쳐줬는데 너무 좋은 느낌의 곡이 만들어졌어요”. 수민은 ‘어떻게 될 것 같애’를 차 안에서 싸우는 내용이라 소개하며 “후렴에 ‘어떻게 될 거 같아’라는 가사가 반복 되는데, 그래서 우리 사이가 어떻게 될 것 같냐고 답을 서로에게 계속 미루는 거예요. 중요한 건 헤어지자는 말을 본인이 직접 얘기하고 싶진 않은 거죠. “그래서 우리 어떻게 될 것 같은데?”라고 물어보는 거, 뭔지 아시죠”라고 설명했으며, 슬롬은 “심각한 이야기지만 신나고 댄서블한 디스코풍으로 제작해, 저희끼리 농담으로 ‘울면서 춤추는 노래’라고 하긴 했어요.”라고 덧붙였다.

슬롬은 과거 박재범이 하이어뮤직에 영입을 시도하려 했던 일화에 대해 “어느 날 재범이 형이 “잘 지내냐, 요즘 뭐 해, 하이어 들어올래?” 하고 3~4줄짜리 카톡을 보내왔어요. 지금 당장 얘기하기에는 큰 결정인 것 같다고 말씀드렸는데, 다른 인터뷰에서 그 일화를 언급하셨더라고요. 제안을 거절한 건 힙합 프로듀서 이상으로 저를 바라보고 싶은 욕심이 있기 때문이었어요. (회사의 색깔을 떠나) 뭔가 이것저것 계속 얹어나가면서 쌓인 모습이 저 자체가 됐으면 해요.”라고 답했다. 또한 “지난해 '쇼미 9'에서 제가 만든 트랙이 다 잘됐어요. 그걸 계기로 '쇼미'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더 머니'에도 참여하게 됐으니, 어찌 보면 얼굴만 안 나왔다 뿐이지 1년 반째 '쇼미'와 함께하고 있는 기분이에요. 그동안 발라드부터 하우스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왔지만, 한편으로는 장르적으로 색깔이 뚜렷한 프로듀서라는 인상은 주지 못한 것 같더라고요. '쇼미 10'이 저라는 사람, 슬롬이라는 프로듀서의 색을 보여줄 수 있는 한 방이 됐으면 해요.”라며 '쇼미10'에 임하는 소회를 밝혔다.

수민과 슬롬의 신곡 ‘곤란한 노래’ 및 두 뮤지션의 색으로 재해석한 빛과 소금의 레전드 시티팝 ‘샴푸의 요정’ 커버 영상은 '코스모폴리탄' 유튜브에서, 미공개 화보컷과 인터뷰는 '코스모폴리탄' 2021년 10월호와 코스모폴리탄 웹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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