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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테이크 온 미' 팬들이라면 관람 필수
22일 개봉, 음악 다큐 보다 다큐에 가깝다
2021년 09월 23일 (목) 09: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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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원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 '아-하: 테이크 온 미' 스틸컷(컨텐츠 썬 제공)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22일 CGV단독으로 극장가에서 개봉한 '아-하: 테이크 온 미'는 1985년 뮤직비디오 한편으로 전세계를 평정한 노르웨이 출신 3인조 신스팝 그룹 '아하(A-Ha)에 관한 음악 다큐멘터리다. 러닝타임은 108분(12세이상 관람가)으로 짧지도 길지도 않아, 길게 늘어지는 지루함을 덜었다.

1985년 선보인 아하의 뮤직비디오 '테이크 온 미'는 26년이 지났지만, 각국에서 여전히 인기곡으로 전설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영화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평범한 고등학교를 다니던 폴 왁타와 마그네 푸르홀멘이 만나 결성한 밴드 브리지스를 기점으로 출발한다.

브리지스 리더 폴이 늘 갖고 있던 음원을 'The Juicy fruit Song' 타이틀로 1981년 앨범을 발표했지만, 성공적이진 못했다. 그러던중 1983년 꿈에 그리던 영국 런던으로 폴과 마그네가 무작정 정착하고, 가진 재산을 다 털어 앨범을 제작한다. 그때 합류한 인물이 아하의 리드싱어 모큰 하켓.

1984년 '테이크 온 미'는 그렇게 해서 데모 테이프로 완성됐고 자신들을 키워줄 레코딩사를 찾지만, 곳곳에서 퇴짜를 맞는다. 상업적으로 뭔가 2%가 부족했다. 이를 완성시켜준 레코드사는 영국 버진 레코드나 여타 유명 스튜디오가 아닌 미국의 워너 브러더스였다.

아하가 부족했던 2%는 뮤직비디오, 그리고 단 번에 사로잡을수 있는 오프닝 음원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를 해결해 준건 결과적으로 워너 브러더스의 음악 크리에이터 디렉터이자 부사장 제프 아예로프다. 5년뒤 록가수 레니 크래비츠를 세계적인 뮤지션으로 키워낸 인물이 이보다 훨씬 전인 1985년 아하를 세계적인 스타로 등극시킨 것.

   
▲ 지난 1월 30일 영국 민영itv '복면가왕'시즌2에 출연한 아하 리드싱어 모튼 하켓 화면컷(ITV)

'아-하: 테이크 온 미' 음악다큐로써 다소 아쉽네...

음악영화는 다큐멘터리라고 해도 진짜 다큐로 가면 지루하다. 3년전 무명이나 다름 없던 배우 라미 말렉을 세계적인 스타로 올려놓은 픽션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대중들에게 '어떤 의미인가' 묻는다면, 스토리 대부분이 퀸과 프레디 머큐리의 음악으로 채워졌다는 점에 주목해야만 한다.

마찬가지다. 올 초 영국판 '복면가왕' 시즌2(민영 ITV에서 방영)에 출연한 아하의 리드싱어 모튼 하켓이 받았던 스포트라이트와 그날부터 수일동안 영국과 호주 매스컴에서 바라보는 그의 입지를 상기하면, 다큐 '아-하: 테이크 온 미'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가령, 아하의 대표 히트곡 'Take on Me' 뿐 아니라, 해당 곡이 포함된 아하의 1집 앨범 'Hunting High and Low'(1985) 앨범 타이틀곡, 이어 수록된 'Blue Sky', 'The Sun always Shine on TV', 'Love is Reason' 이외에도 2집에 수록된 'Cry Wolf', 'Manhattan Skyline'등 훌륭한 곡들이 있음에도 이들이 대부분 소개되지 않았다. 이 점이 아쉽다.

세계적으로 5천만장이 판매됐고, 지금도 빌보드에서 언급하는 밴드가 아하 아닌가? 1집과 2집을 토대로 제작된 뮤직비디오들은 지금도 팝전문가들 사이에서 전설처럼 회자되는 작품들이다. 그런데 이걸 소개해도 모자랄 판에 폴 왁타와 모튼 하켓, 마그네 프루홀멘의 갈등을 부각시켜 뭘 하겠다는건지 이해가 안된다. 30년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철이 없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감독 아슬레우 홀름, 토마스 로브삼은 촬영 내내 무슨 불만이 있었길래, 신스팝밴드 아하의 전설적인 히트곡은 뒤로하고 세명의 갈등만을 부각시켰을까. 어쩌면 연출과 출연진 모두가 철이 없었음을 드러낸 것이 아닐지 궁금할 정도다.

다른 이야기지만. 최근 빅히트(하이브)에서는 글로벌 아이돌 BTS 이외에도 TXT(투모로우 바이 투게더)의 정규 2집 앨범이 빌보드200 통산 13주째 차트인을 기록 중이다.

케이팝 아이돌 중에서는 빌보드 앨범차트 최장수 흥행 기록이다. 하물며 이 앨범이 왜 북미와 유럽에서 인기인지를 살펴보면 흥미롭기 그지 없다. 이를테면 TXT는 기존 케이팝 아이돌에게서는 보기 힘든 록 장르를 선택해 전세계에 어필하고 있다. 잘 들어보면 신스팝과 펑크가 절묘하게 아우러졌다.

그런데 TXT의 록과 아이돌의 조화를 통해 장르 개척을 하기 이전부터 아하가 26년전, 혹은 그 뒤로도 비슷한 장르를 개척하고 있었다면 사람들이 믿을까.

콜드플레이, 더 위켄드가 롤모델로 삼았던 밴드 '아하'. 조금은 아쉽지만, 이들의 진짜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현재 국내 극장가에서 상영을 시작했다.

뮤지션을 꿈꾸거나 세계 팝음악 역사를 알고 싶은 영화팬이라면, 한 번 쯤은 볼만한 작품으로 '아-하: 테이크 온 미'(수입/배급 컨텐츠 썬)를 권유한다. 물론 팬심으로 보길 덧붙이면서.

   
▲ '아-하: 테이크 온 미' 메인포스터 (컨텐츠 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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