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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 흥행, 재주는 한류가 부리고 돈은 중국이 벌었다
중국시장 속 한류 콘텐츠, 여전히 답보상태
2014년 03월 15일 (토) 19: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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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원 기자 jamshied@hanmail.net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 그대) 열풍이 일고 있는 중국. 이로 인해 지난 2주 동안 기대치가 높아진 국내외 투자자은 '별 그대' 주연배우 김수현이 소속된 키이스트 엔터테인먼트 주식을 매입하며 한때 장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의 콘텐츠 시장은 여전히 이웃 일본에 비하면 형편 없다.

최근 홍콩 유력 일간지 '빈과일보'의 대만發 자매지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인기몰이 중인 '별에서 온 그대'의 회당 판매금액은 2,470만원으로 드라마 21회 분 전체를 합쳐도, '별 그대' 제작사가 만든 아파트 세트 비용 10억 원에도 못미친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지난 주 中 최대 인터넷 미디어기업 '유쿠'(Youku)에 판매된 SBS의 새로운 수목 드라마 '쓰리데이즈'의 경우, 회당 판매가가 5만 달러(한화 약 5천300만원)로, '별 그대'에 비하면 두 배나 높은 가격에 판매 됐지만, 이 또한 지난 2001년 히트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 NHK TV에 판매된 회당 가격 20만 달러에 비하면 형편없는 금액이다.

   
▲ 최근 중국 인터넷방송국에 판매된 SBS 인기드라마'별에서 온 그대'(좌)와 '쓰리데이즈'(우) 포스터. 이들 드라마는 회당 판매가가 드라마 세트 제작비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 SBS)

중국 콘텐츠시장, 일본과 비교할 때 수익성 제로 

중국은 지난해 말부터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경제대국이 됐다. '세계의 공장', '미국과 경쟁하는 유일한 무역대국', '세계 최고의 소비국' 등 국내외 매스컴으로부터 갖가지 이슈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중국.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특히 한류 열풍과 관련해 중국은 일본 시장에 비해 여전히 제약적이고 협소하다. 중국 정부 당국도 해외 콘텐츠 수입과 관련해 각종 규제책으로 일관하는 것은 물론, 최악의 저작권 카피 국가 답게, 국내 인기 드라마·케이팝 앨범이 불법으로 복제 거래되는 세계 1위의 짝퉁 시장을 갖고 있다. 또한 이를 개선할 의지도 없어 보인다.

최근까지 국내 매스컴은 중국에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때문에 출연 배우들의 인기 급상승은 물론, 중국 현지에서 한국산 치킨과 라면 열풍이 불고, 배우 소속사가 연일 주가 상승으로 호재를 맞았다며 보도했지만, 실제로는 재주는 한류 제작사가 부리고, 드라마 판권을 헐값에 가져간 중국이 수익 창출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문화 부문의 경우, 합작 형태가 아니면 시장진출이 어렵다. 또한 2년 전부터 중국의 후난TV가 MBC의 '아빠 어디가', '나는 가수다' 같은 오락 콘텐츠 포맷을 수입해 자국 스타들을 투입하고 인기를 모으자, 최근 중국 정부가 이것 마저 수입쿼터를 '연간 1회'로 제한 했다.

중국 자본, 국내 엔터社에 독을 든 성배인가, 물주인가?

중국 자본력과 투자에 대해 회의적인 부분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최근 국내 엔터테인먼트 키이스트가 중국내 '별 그대' 열풍으로, 현지 투자자로부터 오퍼와 러브콜을 받았지만 실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키이스트가 수익을 내려면, 소속사 배우 김수현이 기존 한국 배우들처럼 중국 드라마로 출연하는 경우가 유일한 방법으로, 나머지는 일회성 관심에 불과하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중국은 지금도 국내 엔터社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관심사는 투자를 미끼로 한 한류 아이돌 양성 프로그램과 콘텐츠 및 스탭들을 스카웃하고, 베껴가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마치 수 년 전 쌍용자동차를 인수했던 중국의 상하이 자동차처럼 기술과 인력만 빼먹고 도로 뱉어버리는 형국이다.

   
▲ 한중합작 영화 '미스터 고' 포스터. 이 영화는 지난해 국내극장가에서 흥행실패하고, 중국에서도 기대했던 흥행에 못미쳤다. 정작 중국 배급투자사만 수익을 거뒀다. (제공 쇼박스)

또한 유일한 중국시장 돌파구인 '한.중 합작영화' 사업도 빛좋은 개살구로 평가받고 있다.

가령, 지난 해 여름 중국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점했던 한중 합작영화 '미스터 고'의 경우, 국내 흥행은 실패했고, 중국 극장가는 겨우 선전했다. 반면 국내 매스컴은 이런 사실을 숨기고, '미스터 고' 중국 개봉 첫 날 박스오피스 1위를 핑계로, '미스터 고'가 성공 가두를 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실제로 이 영화는 중국 투자배급사가 '미스터 고' 제작사에 500만 달러 선투자를 통해 중국 판권을 쥐고, 수익을 올렸던 점을 감안하면, 국내 제작사는 재주만 부리고, 실제 수익은 크게 늘어나지 못했다.

국내 엔터사들 결국 일본으로 선회한다

최근까지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부가 전쟁범죄를 부인하며 한국은 물론 주변국과 마찰을 빚어왔다. 하지만 14일 일본 정부가 전범 행위에 대한 반성을 담은 '고노 담화를 승계한다'고 밝히고, 한일양국 간의 외교 회복에 청신호를 보냈다.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도 즉각 환영 성명을 발표하고, 관계개선에 노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시 보면 형식적으로나마 일본이 과거 전쟁에 대해 반성한다고 밝힌 점은 정치적인 청신호 뿐 아니라, 양국간의 경제, 문화 분야로 이어지는 시너지 효과이다. 마음에 들건 안들건 한일관계 회복에는 분명 케이팝을 포함한 한류 문화 교류가 자리잡고 있다. 

그동안 중국시장에서 실속을 못차렸던 국내 엔터테인먼트사들의 일본 시장 선회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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