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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1.09.15 09:03

추나요법 활용한 한의원 통증치료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등의 관절 질환은 조기에 진단 받고 치료에 나선다면 비수술적인 치료 방법으로도 증상을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체형 불균형으로 인한 통증은 목과 허리 디스크와 같은 근골격계 질환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 통증이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받지 않는 것은 건강에 매우 해로운 습관이며, 장기적으로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행위인 만큼 발빠른 대응이 중요하다.

목디스크와 허리디스크 치료는 크게 약물, 물리치료, 신경차단술 등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로 구분된다. 많은 이들이 수술을 걱정하지만 초기 급성 허리디스크의 약 80~90%는 수술이 필요하지 않고,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 시은한의원 부산중동점 김조영 원장

한방에서는 허리디스크 등 허리통증을 개선하기 위해 추나요법과 약침, 한약, 온열치료 등을 병행한다. 추나요법은 통증의 원인이 되는 근육이나 인대 등의 긴장을 풀어주고, 틀어진 골격을 바로 잡아 통증을 완화시키는 한방수기요법이다. 한의사가 손 또는 신체의 일부분이나 추나 테이블 등 기타 보조기구를 이용해 환자의 신체에 유효한 자극을 가해 구조나 기능상의 문제를 치료한다. 제자리를 벗어난 척추와 경추를 바로잡고 뭉친 근육을 이완시켜 손상된 조직의 자연회복 속도를 높인다.

많은 이들이 추나요법과 도수치료를 혼동하는데, 둘은 엄연히 다른 치료법이다. 도수치료는 '수기치료'의 다른 표현이다. 통상적으로 정형외과 등에서 의사가 진단을 한 뒤 물리치료사가 척추나 사지의 연부 조직, 관절의 위치를 바로잡아 통증을 완화시킨다. 반면,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손 또는 도구를 이용해 관절, 근육 인대 등을 교정한다.

추나요법은 단순 추나, 복잡 추나, 특수 추나로 구분된다. 단순 추나는 관절의 정상적인 운동 범위 내에서 관절, 근육을 이완 또는 강화하는 기법으로 통증, 관절과 근육의 운동기능 제한, 신체 부정렬 등을 치료한다. 일반적인 근육통이나 관절을 삐었을 경우에는 근육이나 인대를 이완 또는 강화시키면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

복잡 추나는 관절의 운동 범위를 초과하는 강한 힘을 순간적으로 적용해 치료하는 기법이다. 퇴행성 척추 질환 또는 관절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 척추 정렬의 교정이 필요한 일자목이나, 측만증 치료를 위해서는 교정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특수 추나는 턱관절, 어깨, 팔꿈치 관절 등의 탈구가 있을 때 적용된다. 

추나요법은 인체를 구조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는 치료다. 진단 시 해부학적 지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골다공증 등의 질환으로 관절이 약해진 환자 또는 골절 위험이 있는 환자에겐 시행해선 안된다. 무자격자에게 치료를 받을 경우 효과를 제대로 거둘 수 없는 것은 물론 자칫 신경이 손상될 수 있다. 그러므로 치료를 시작하기 앞서 근육, 인대, 관절의 연쇄작용을 통해 인체의 이상을 진단하고, 현재 건강 상태를 살펴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추나요법은 근골격계의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활용됐으나, 치료 비용이 부담스러워 한의원 내원을 주저하는 환자가 많았다. 그러나 2019년 4월부터 건강보험 적용 대상으로 치료비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개정된 건강보험법 시행령에 따르면 추나요법 시술 시에 건강보험 본인부담률은 50% 또는 80%다. 차상위계층의 경우 본인부담률은 30, 40% 또는 80% 등으로 구분된다. 이때 과잉진료를 막기 위해 추나요법에 한해 한의사 1인당 하루 치료환자 18명으로 제한된다. 한 환자의 치료 횟수가 20회가 넘어가면 비급여로 전환된다.

도움말 : 부산중동점 시은한의원 김조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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