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이전에는 골프가 아저씨 운동이라고 불릴 정도로 중∙장년층만의 전유물로 인식되었던 반면, 최근에는 골프에 입문하는 MZ세대가 많아져 젊은 세대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골프장 내방객이 2019년 4170만 명에서 2020년에는 4673만 명으로 약 500만 명 정도 증가했으며, 이 중 3년 이하의 신규 골프 입문자 중 65%가 MZ세대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는 신체 건강을 찾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좋은 운동이다. 하지만 스윙 동작은 어깨, 허리, 다리까지 전신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아직은 골프가 어색한 초보자들이라면 오히려팔꿈치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팔꿈치 손상으로 생기는 통증을 단순히 근육통이라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만성 통증을 유발하는 골프엘보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골프엘보의 정확한 병명은 ‘내측상과염’으로, 팔꿈치 양쪽에 돌출된 뼈인 상과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팔을 굽히고 펼 때 안 쪽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골프엘보의 주된 원인은 잘못된 자세에서 반복되는 스윙, 무리한 관절 및 근육의 과다사용 등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본인이 손목을 굽힐 때, 팔꿈치 부위를 손가락으로 누를 때, 손목을 굽힐 때 팔꿈치까지 당기는 통증이 느껴진다면 골프엘보를 의심해봐야 한다.
삼성그린정형외과 박정민 원장은 “골프엘보의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며칠간 운동을 쉬면서 얼음찜질과 마사지를 하는 등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정형외과를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게 도움이 된다. 팔꿈치 주변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도와주고 조직재생을 유도하는 체외충격파,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의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원장은 “골프엘보는 재발률이 높아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때문에 치료 후 통증이 없어졌다고 바로 골프를 치기 보다는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며 필요한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