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가요계 공식 커플 현아와 던의 색이 담뿍 담긴 첫 듀엣 앨범이 오늘(9일) 발매된다.

9일 오후 현아&던의 첫 듀엣 앨범 ‘1+1=1’ 기자간담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됐다. 

이날 던은 “이 앨범을 발매하기까지 오래 걸렸다. 준비를 되게 오래 했다. 1년 정도의 준비 기간이 있었다”며 “곡을 완성도 있게 만드는 과정이 오래 걸렸고, 현아와 비주얼 디렉팅 등을 오래 고민하고 수정도 많이 했다. 나온다는 게 실감이 안 난다”고 듀엣 앨범 발매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현아는 “회사에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둘이 앨범을 하긴 어려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고, 절대 하지 않으려고 했다”며 “그런데 절대라는 말이 무섭게 이렇게 듀엣 앨범을 발매하게 됐다”며 미소 지었다.

타이틀곡 'PING PONG'(핑퐁)은 뭄바톤 리듬과 808 베이스로 이뤄진 강렬한 리드 사운드의 뭄바톤 댄스곡으로, 사랑에 빠진 연인의 모습을 마치 탁구공이 왔다 갔다 하는 모습으로 가사에 녹여냈다. 던은 “타이틀곡 'PING PONG'은 현아와 공동 작사, 작곡한 노래”라며 “이국적인 사운드를 많이 넣었다. 그런 부분에 집중해서 들으시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PING PONG' 뮤직비디오에 관해 묻자 현아는 “블링블링하고 예쁜 동산이 나온다. 하고 싶었던 걸 원 없이 해봤다”며 “눈을 깜박이시면 저희가 계속 변한다. 또 눈을 깜박이실 수가 없을 만큼 열심히 춤을 춘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서로 대결하는 건가?’ 하는 느낌이 들더라”라고 전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을 비롯 'Deep Dive', 'XOXO', '우린 분명 죽을 만큼 사랑했다 (I know)'까지 총 4곡이 수록됐다. 던은 전곡의 작사·작곡을 넘어 전체 프로듀싱을 맡아 확실한 음악 색깔과 방향성을 구축했다. 또한 현아는 타이틀곡 'PING PONG'을 비롯해 4곡 중 3곡의 작사·작곡은 물론, 비주얼 디렉팅에도 참여해 감각을 발휘했다.

현아는 “이번 앨범은 앨범명 ‘1+1=1’에 보이는 그대로 현아와 던의 케미스트리 자체를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사랑에 있어서의 티키타카와 꽁냥꽁냥이 아니라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 일할 때의 티키타카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던은 “화려한 비주얼 등 비현실적인 것들을 이번 앨범에 풀어내려고 노력했다. 뮤직비디오에서 그런 것들이 잘 드러났다는 생각이 든다. 현아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바다에 사는 인어공주와 네버랜드(육지)에 사는 피터팬을 구현해낸 콘셉트 티저로 시선을 모은 바 있다. 이와 관련 던은 “현아가 이번 앨범에서 저를 현실판 피터팬으로 만들어줬고, 현아는 현실판 인어공주로 변신했다”라며 “저는 처음에 이 캐릭터들이 같이 있는 뜻을 잘 몰랐다. 그저 ‘좋아하는 동화를 다 넣었구나’라고 쉽게 생각했는데, 서로 다른 동화 속의 캐릭터는 만날 수 없지 않나. 그런데 저희 앨범 속에선 이들이 같이 놀고 표현한다. 그런 아이디어에 놀랐다”고 말했다.

끝으로 현아와 던은 이번 작업을 통해 느낀 서로의 장점을 말하며 훈훈하게 기자간담회를 종료했다. 던은 “이번 작업을 하며 현아의 흡입력을 느꼈다. 특유의 분위기나 제스처를 보며 흡입력이 있는 아티스트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제가 몸이 부수어질 정도로 춤을 춰도 현아가 눈을 딱 뜨면 저조차도 현아에게 빠지더라”라며 “이 매력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 싶었다. 제겐 아직 미지의 영역이다. 어떤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뮤즈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현아는 “이게 상대적인 것 같다. 서로의 것을 모니터하다 보면 다른 아티스트이다 보니 좋은 점이 보일 수밖에 없다. 제가 가지지 않은 모습을 보고 부러웠다”며 “던이가 그렇게 에너제틱한 모습이 있는지 몰랐다. 장악력에 놀랐다”고 전했다. 

한편 현아&던은 금일 오후 6시 새 앨범 ‘1+1=1’을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