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외부 활동의 제약이 길어지고 있다. 대부분 재택근무와 온라인수업 등 재택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비만의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국민의 3명 중 2명이 비만의 범주에 포함되면서 무릎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운동을 거의 하지 않다가 주말이나 연휴 등 몰아서 무리하게 운동하는 이른바 위캔드 워리어(Weekend warrior)들이 늘면서 무릎 연골 및 관절에 손상을 입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절 손상은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진 무릎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을 가속화 시켜 비교적 젊은 4050세대에게 발병률이 낮아지고 있다.
무릎은 신체 하중을 감당하는 것은 물론, 다리의 움직임으로 방향을 조절하고 앉고 일어설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관절 부위다. 일상생활에서도 사용이 많은 관절 중 하나인데, 자칫 무리한 움직임이나 활동, 충격 등으로 무릎이 빠르게 퇴행하게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안양 서울바른재활의학과의원 고새벽 대표원장은 “한 해외 연구에 따르면 BMI지수가 30kg/m2 이상인 비만환자가 정상체중을 지닌 사람보다 무릎 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6.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등산을 하거나 내리막 길을 내려갈 때 무릎에는 체중의 5배 이상의 무게가 실려 큰 부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가벼운 운동으로 30분 정도 준비운동을 시작하고 체중관리를 통해 하중의 무게를 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퇴행성 관절염은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 대수롭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점차 연골이 마모되고 관절 사이의 간격이 좁아지면서 뼈가 부딪히게 되는데 이 때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이러한 상황까지 가게 되면 짧은 거리를 보행하는 것 자체도 지장이 생길 수 있고 움직임에 불편함을 초래하여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줄 수 있다.
무릎 통증 초기에는 프롤로 주사, 체외충격파, 도수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비교적 간단하게 증상을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는 손상된 인대와 힘줄의 재생을 돕고 통증을 완화시켜주지만, 연골의 마모가 심하고 인대가 끊어진 경우라면 수술적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고 원장은 “무릎의 손상도에 따라 치료방법, 기간, 횟수 등 다르게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X-ray촬영과 초음파검사 등을 통한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며 “만약 운동 후 또는 무릎 통증이나 부종이 발생할 경우 병원에 방문하여 전문가에게 무릎건강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