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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21.08.24 10:50

'아하' 모두의 전설이자 케이팝의 조상... 신스팝의 역사

북유럽의 신화 A-HA, 러닝타임 108분의 다큐로 9월 극장 개봉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현재 글로벌 팝의 대세로 올라선 케이팝 스타들의 히트곡을 보면, 어디서 많이 들었던 스타일의 노래들이 즐비하다.

현대 케이팝은 신스팝, 펑키, R&B, 일렉트로닉팝, 뉴웨이브, 사이키델릭, 글렘 록, 디스코 등이 어우러져 뉴트로(New Retro)라는 신조어를 빌어 글로벌 음악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현대 케이팝의 조상은 유럽이다

모두 1970년대부터 80년대 유럽에서 출발해 북미와 아시아 시장을 휩쓸던 장르다. 국가로 보면 영국이 아무래도 선두주자다.

데이비드 보위, 티-렉스, 듀란듀란, 야주, 유리스믹스, 휴먼리그, 미국의 KC&The Sunshine Band, 프랑스의 디자이어리스 등 나열조차 어려울만큼 80년대를 평정했던 수많은 밴드들이 케이팝에 영향을 줬다.

그러던 중 1985년 두번의 편곡과 뮤비 제작을 통해 단기간에 빌보드차트를 점령하고, 유니섹스 패션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노르웨이 출신의 신스팝 밴드가 등장한다. '아하'(A-HA)이다. 한때 국내 IT기업이 워크맨 상표로 사용하기도 했던 그들.

애니메이션과 실사 영상을 혼용 편집해 러닝타임 4분의 판타지 단편 영화로 내놓은 아하의 '테이크 온 미'(Take On Me).

당시로써는 로맨틱하면서도 SF적인 요소가 가미된 혁명적인 뮤직비디오다. 아하의 '테이크 온 미'는 그 전과 후에도 비슷한 유형의 영상물을 찾기 어려울 만큼 독보적이다.

그런데 실상 '테이크 온 미'는 처음부터 우리가 아는 그런 음악이 아니었다. 이를 멋지게 포장하고 명곡으로 만든 인물은 워너뮤직의 제프 아예로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산파역을 맡았다.

그를 중심으로 유명 프로듀서 알런 타니가 새롭게 녹음-편집 작업을 담당했고, 1981년 단편애니메이션 '커뮤터'로 주목받던 애니메이터 마이크 패터슨과 스티브 바론이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합류하면서 좀 더 세려된 '테이크 온 미'가 탄생된 것.    

▲ 1985년부터 1990년대까지 세계 팝시장을 휩쓸던 A-HA 멤버들, 왼쪽부터 마그네 푸루홀맨, 모튼 하켓, 폴 왁타(콘텐츠썬 제공)

다큐영화 '아하: 테이크 온 미' 9월 개봉예정

오는 9월 개봉 예정인 다큐 '아-하: 테이크 온 미'는 위에 나열한 모든걸 다 담진 않았다. 하지만 한 때 한국 뿐 아니라 일본, 아시아, 유럽, 북미와 남미에서 BTS만큼 인기를 모았던 노르웨이 출신의 트리오 밴드 '아하'의 탄생과 성장을 다룬다. 당시 공연 무대도 기대된다.

아슬레우 홀름, 토마스 로브삼 등 두 감독이 편집과 촬영을 마친 이 작품은 케이팝과 콜드플레이, 위켄드의 롤모델인 아하가 떨쳤던 팝의 신화를 한땀 한땀 연결해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사 컨텐츠썬이 수입/배급을 담당한 '아-하: 테이 크 온 미' 12세 이상 관람가로 러닝타임은 108분. 특히 이 작품은 케이팝 역사에 가장 중요한 이슈를 제공한 전설적인 밴드의 라이브 무대와 당시 모습을 그리고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이슈로 다뤄야할 여지가 있다. 그럴만한 자격을 가진 불멸의 전설이기 때문이다.

▲ '아-하: 테이크 온 미' 티저포스터(콘텐츠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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