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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1.08.20 09:56

'네버 엔딩 곤지름 치료?' 끝나도 끝이 아닌 이유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음낭 부위, 서혜부, 항문 부위, 요도, 항문 안쪽 등에 사마귀가 나타나 당황하는 이들이 많다. 또 질 입구, 소음순, 대음순, 질과 소음순 사이, 질과 항문 및 요도 안쪽 등에 사마귀가 발생해 놀라는 여성 사례도 더러 존재한다. 만약 해당 부위에 포도송이 모양을 갖춘 사마귀가 나타났다면 성병성 사마귀인 곤지름 발병을 의심해야 한다.

곤지름은 강력한 전염성을 자랑하는 바이러스성 성매개 감염 질환으로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발병하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성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데 함께 쓰는 수건, 샤워 타올 등에 의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고 전해진다. 무엇보다 무증상이거나 병변의 크기가 아주 작은 경우에도 전염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골드만비뇨기과 강남점 조정호 원장

곤지름 잠복기는 보통 3~4개월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발병 초기에는 사마귀처럼 생긴 작고 단단한 돌기가 나타나는데 이때 통증 등 뚜렷한 자각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다. 심지어 손톱으로 자극을 가해 억지로 떼어내려는 사례가 많다. 먹는 약이나 외용제를 활용해 자가 치료 노력을 경주하기도 한다.

분명한 점은 바이러스성 질환인 곤지름 특성 상 먹는 약 처방, 주사요법 등으로 완치가 어렵다는 것이다. 외용제를 사용하거나 억지로 떼어내려 한다면 불필요한 자극 때문에 곤지름이 더욱 커지고 2차 세균 감염마저 일으키는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재발의 위험이 높아져 치료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따라서 곤지름이 의심되면 비뇨기과에 내원해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곤지름은 독특한 모양의 성기 사마귀로 대부분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하다. 그러나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울 때는 초산을 이용한 검사나 요도 내시경, HPV 유전자 검사를 진행한다.

정밀 검사 후 치료법을 선택할 때에는 성기 사마귀의 크기, 개수, 위치, 부작용, 비용 등을 고려해서 결정하게 된다. 

곤지름 치료는 성기 사마귀가 있는 병변에 약물을 도포하거나 주사하여 사마귀 조직을 파괴하는 국소 약물 치료, 수술적 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다. 또 액체질소를 이용하여 병변을 얼려 제거하는 냉동 요법, 전기 소작 및 레이저 제거술 등을 고려할 수도 있다.

상기해야 할 점은 치료 후 개개인의 예방 및 재발 방지 노력이 필수라는 점이다. 면역 강화 프로그램, 가다실 백신 예방접종을 통해 재발을 막고 예방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바람직한 근원 치료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골드만비뇨기과 강남점 조정호 원장은 “재발이 잦은 곤지름 특성 상 일정 주기로 추적조사 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인데 이때 해당 비뇨기과의 의료진이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추고 있는지, 정밀 검사 결과를 정확하게 판독할 수 있는 숙련도를 보유한 전문의인지 살펴야 한다"며 "또 자체 임상병리실을 운영 중인 비뇨기과인지, 임상병리사가 상주하고 있는 지 등을 체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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