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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1.08.13 16:33

탈모 예방하려면… 높은 기온과 탈모의 상관관계 알아야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올해 2021년 여름은 짧은 장마 뒤 강력한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의 7월 최고기온 평균은 32도로, 1994년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높은 것으로 기록되며, 전국 평균 폭염 일수와 열대야 일수도 연간 최다 기록을 세웠던 1994년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마다 최고기온을 경신, 폭염일수도 장기화되면서 급격한 기온상승으로 인한 두피열과 탈모로 내원하는 환자도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 발머스한의원 수원점 이정환 원장

이처럼,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는 더운 여름에 탈모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의학적으로 접근하면, 동의보감 ‘늙으면 머리털이 빠지고 수염이 길어지는 것이 정상인데, 젊어서 머리털이 빠지거나 수염이 빠지는 것은 화(火)가 성해서 혈(血)이 말랐기 때문’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신(腎)의 상태는 머리털로 나타난다’, ‘남자는 40살이 되면 머리털이 빠지고 이빨에 윤기가 없어진다’라는 내용도 있다.

이 같은 내용이 뜻하는 바는, 이른 나이에 탈모가 생기는 것은 열이 원인이기도 하며, 나이가 들어서 탈모가 생기는 것은 신장이 약해진 까닭을 주원인으로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즉, 한의학에서 말하는 '열'은 '체온'과 유사하다. 예로부터 머리는 시원하고 배와 손발은 따뜻하게 하는 두한족열(頭寒足熱) 상태가 건강의 비결이라 했다. 

체열조절에 문제가 생겨 상열하한과 같은 몸 상태가 되면 머리가 뜨거워지면서 탈모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에는 열이 많아지면서 체열 조절이 더욱더 어려워져 탈모가 나타나거나 가속화되기 쉬워지게 되는 원리라고 설명한다.

만약, 체열조절에 문제가 생긴 것을 확인하는 방법은 다음 항목에서 5개 이상 해당한다면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된다.

▶더위를 많이 타고 손발이 뜨겁다 ▶평소 남들보다 땀을 많이 흘린다 ▶얼굴이 잘 달아오르고, 붉다는 얘길 자주 듣는다 ▶뜨겁거나 매운 음식을 먹으면 땀이 난다 ▶눈이 잘 충혈되고 건조감, 침침함을 느낀다 ▶한번씩 열이 확 오르거나, 열이 올랐다 내렸다 한다 ▶수족냉증이 있거나 혹은 손은 따뜻한데 발은 차다 ▶하복냉증이 있거나 남자의 경우 낭습증이 있다 ▶찬 음식을 먹으면 배가 꾸륵거리고 무른 변을 자주 본다 ▶설사나 변비 등 대변이 불규칙하다 ▶소변 양이 적고 자주 보거나, 야간뇨가 있다 ▶생리통이 심하거나 냉대하가 많다 ▶성욕이 줄었고 조조 발기가 없다

발머스한의원 수원점 이정환 원장은 “머리가 뜨거워지면 두피에 혈액이 정체되어 충혈이 되고 두피의 열사화, 모발의 조로화로 이어져 탈모가 일어나기 쉽다. 그 반면에 배는 차가워져서 중심체온의 저하로 인해 소화기, 생식기, 부신 등의 장부기능 저하를 동반할 수 있으므로 탈모치료는 전반적인 인체 체온 조절을 돕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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