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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1.08.09 10:14

결혼 전 알아보는 신혼부부 성병 검사, 종류는?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결혼 전 신혼부부 검사를 받는 커플 사례가 많다. 사랑하는 배우자와 함께 건강을 챙기고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기 위함이다. 그 중에서도 성병검사는 결혼 전 필수로 거쳐야 할 관문과도 같은 존재다. 성병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부부가 함께 커다란 합병증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성병을 일으키는 병원체는 세균, 바이러스, 원충 등으로 무려 30개가 넘는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성매개 감염병(Sexually Transmitted Infection)'이라는 이름으로 개념이 확대되어 불리고 있는데 대부분 입, 질, 음경, 항문 등을 이용한 성 행위를 통해 전파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성병검사를 시행해 조기 치료 및 감염 차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병검사는 임질, 클라미디아, 유레아플라즈마, 마이코플라즈마, 트리코모나스, 매독, 가드넬라, 헤르페스1·2형, 칸디다 등의 감염 여부를 파악하는 과정인데 병원체 구성 여부에 따라 4종, 9종, 12종으로 나뉜다.

▲ 골드만비뇨기과 인천점 김재웅 원장

임질은 임균(Neisseria gonorrhoeae)에 감염돼 발병하는 성병으로 감염 시 과도한 질 분비물, 배뇨통증, 질내 출혈, 하복부 통증, 성교통 등을 겪는다. 또한 임균은 임균성 요도염의 주 원인이기도 하다.

헤르페스는 바이러스성 성매개 감염병인데 1형, 2형에 따라 각각 입술포진, 생식기 포진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에는 무증상으로 나타나지만 면역력 악화 시 병원체가 활성화되어 궤양성 성기 병변, 수포, 자궁경부염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클라미디아는 클라미디아 트라코마티스(Chlamydia Trachomatis)균에 의해 감염되는 성병이다. 헤르페스와 마찬가지로 감염 시 무증상을 보이지만 상태가 악화되면서 하복부 통증, 과도한 질 분비물, 질내 출혈 등의 증상을 야기한다. 증상을 방치하면 불임, 자궁외임신 등의 후유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유레아플라즈마는 비임균성 요도염의 원인균 중 하나로 성인 가운데 60~80% 정도에서 발견된다는 보고가 있다. 성관계로 전파되기 때문에 성병으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비뇨생식기 부위에 상재하는 균으로도 보기 때문에 임상 증상을 고려하여 치료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유레아플라즈마 감염 대부분은 전립선염, 요도염, 자궁경부염, 자궁내막염 등과 관련이 있다.

매독은 매독균인 트레포네마 팔리듐(Treponema Pallidum)에 감염돼 발병하는 성병이다. 1기 매독은 병변에 발생하는 무통성 궤양이, 2기 매독은 피부 발진 및 점막의 병적인 변화 양상이, 3기 매독은 내부 장기 침범, 근골격계 손상, 심장 건강 악화 등의 후유증이 두드러진다.

이러한 성병은 Multi-PCR 유전자 검사, 혈액 검사, 유전자 증폭 검사, 내시경 검사 등으로 구성된 성병검사를 통해 효과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

골드만비뇨기과 인천점 김재웅 원장은 "성병의 종류가 많고 임상적 양상도 다양한데 특히 감염 초기 무증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부라면 주기적인 성병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며 "무엇보다 일부 성병의 경우 불임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신혼부부 검사 등을 통해 조기에 진단한 뒤 치료하는 것이 필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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