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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21.08.06 08:37

'인질' 황정민, 그가 왜 흥행 배우인지 분명히 보여줬다

꽉 들어찬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뚫어주는 황정민 만의 서사

▲ 영화 '인질' 메인포스터(NEW 제공)

[스타데이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오는 18일 개봉하는 '인질'은 딱 이 문장이 떠오르는 영화다. "황정민을 찬양하라. 그러면 94분이 즐거울 것이니" 

대세 배우 황정민은 자신의 실명을 내걸고 출연한 신작 '인질'에서 납치, 탈주, 목숨을 건 대결까지 뭐하나 흠잡을 것 하나 없을만큼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다. 한 씬도 지나치지 못할만큼 긴장감이 극대화됐고, 반전 또한 영화가 끝날 때까지 연달아 터진다.

수 개월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다 아는 유명 배우 황정민의 납치 사건을 예고편으로 공개해 영화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인질'. 각본과 연출을 맡은 필감성 감독은 단편 두편이 필모그래피의 전부. 2002년 단편 'Room211'로 데뷔한 그가 장편 입봉을 이제야 해낸 것도 기적에 가깝다.

▲ 영화 '인질' 스틸컷1(NEW 제공)

영화 '인질' 출연진들, 무명인데 연기를 잘해... 

하나 더 보태 영화 '인질'은 출연진들도 뮤지컬과 연극, 모델 계통에서 다져진 배우들로 채워졌다. 그래서 영화가 신선하고 한편으로는 당혹스럽다. 배우 라인업이 황정민을 제외하고 관객이 봐도 아는 배우가 몇 없기 때문이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JTBC)에서 최승권으로 분해 본인도 모르게 아시아 스타로 등극한 배우 류경수, 인디영화 '박화영', '어른들은 몰라요'로 얼굴을 알린 이유미가 영화 '인질'에서 황정민과 납치된 인질 반소연으로 분한다.

눈썰미 좋은 관객이라면 '청년경찰'과 JTBC TV 10부작 토요드라마 '알고있지만,'에 나온 이호정을 기억해 낼 듯 싶다. 그녀의 본래 직업은 모델. 그러니 낯설면서도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얼굴이다. 영화 '인질'에서는 납치범 일행중 한 명인 샛별로 등장한다.  

반대로 납치범 조직 리더인 사이코패스 최기완을 맡은 김재범, 영화 '인질' 예고편에서 "드루와 드루와 그거 한 번만 해주세요"라는 대사로 납치 조직원이자 황정민의 팬으로 분한 용태 역에 정재원, 납치 조직 중 가장 덩치가 큰 고영록 역으로 분한 이규원 등은 사실상 출연진 전원이 신인 배우들이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황정민과 류경수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무명배우들에 가까운데 연기를 터무니 없이(?) 잘한다는 것이다.

▲ 영화 '인질' 스틸컷2(NEW 제공)

영화 '인질' 덕분에 올해도 황정민은 연타석 홈런을 칠 가능성 높아

영화 '인질'은 예고편을 보면 내용이 뻔히 그려진다. 그래서 큰 기대치가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관객이 찾아간다면. 그건 모두 황정민 때문이다. 그가 출연하기 때문에 영화팬들이 관람을 한다는 것.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예고편에서의 뻔한 감정이 사라지고 러닝타임 94분이 하나도 아깝지 않을만큼 강렬하고 인상적으로 펼쳐진다. 심지어 관객의 신경을 계속 긁어가며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서사구조 속으로 끌고간다.  

감독이 연출을 잘 한 것일까. 아니면 배우 황정민이 직접 리드해 동선까치 체크하며 사전 리허설을 열심히 한 덕분일까? 오는 18일 영화 '인질'을 직접 확인할 관객이 많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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