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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1.06.30 15:52

HPV에 의해 감염되는 곤지름, 치료 방치하면 곤란한 이유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질병 치료에는 골든타임이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다. 질병의 임상적 양상이 더욱 크게 확대되기 전에 치료를 시행해야 후유증, 합병증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비뇨기 질환인 곤지름은 치료 골든타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강력한 전염성을 자랑하기 때문에 골든타임 여부와 관계 없이 즉각적인 치료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학계 내 공통된 의견이다.

콘딜로마라고도 불리는 곤지름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나타나는 바이러스성 피부 질환으로 성기 또는 항문 주위에 사마귀 형태로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볼록하게 돌출된 돌기 형태의 병변을 자극하면 출혈이 발생하는데 마치 사마귀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것이 포인트다.

다만 곤지름은 남녀 성별에 따라 증상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남성 곤지름은 보통 성기나 항문 주변에 발생하나 여성 곤지름은 항문 안쪽 또는 주변, 질이나 외음부, 자궁 경부 등 더욱 다양한 부위에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 골드만비뇨기과 이창기 원장

곤지름 전염 주요 경로는 성 접촉인데 특히 HPV는 전염력이 매우 강해 한 번의 성 접촉만으로도 과반 이상의 감염률을 보인다. 성 접촉 외에 산모가 HPV에 감염되어 있는 경우 출산 시 아기에게도 전파될 수 있다.

곤지름은 작은 닭 벼슬이나 벌집 모양처럼 돌기 병변이 관찰된다. 더욱 큰 문제는 HPV의 자궁경부암 발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HPV는 암 발병 위험도에 따라 고위험군, 저위험군으로 나뉘는데 곤지름은 저위험군에 속한다. 저위험군이라고 해도 암 발병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곤지름을 진단할 수 있는 검사 방법으로 조직 검사, 유전자 검사 등이 있는데 이를 통해 곤지름 발병 여부와 더불어 바이러스 잠복 사실까지 파악할 수 있다.

다만, 정확한 검진을 위해서는 임상경험을 갖춘 비뇨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는지, 의료기관 내에 자체적으로 성병검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지, 숙련된 임상병리사가 검체를 직접 다루며 PCR 자체 검사를 시행하는 임상병리실을 갖췄는지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골드만비뇨기과 인천점 이창기 원장은 "곤지름은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커플 또는 부부가 함께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며, 치료법으로는 레이저 치료 및 원인균 제거 등을 고려할 수 있으며, 회복 및 재발 방지를 돕는 면역치료 프로그램을 병행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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