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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1.06.28 09:01

수술실 CCTV 운영 병원장, "환자에 대한 책임감 가지고 수술하는 의료인 많아져야"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수술실 CCTV 설치가 계속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마취한 환자를 추행하는 의사의 행동이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것에 이어, 인천의 한 대형병원에서 대리수술을 한 것이 최근 내부 제보자에 의해 밝혀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수술실CCTV 설치에 소극적인 병원들은 의사들이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받는 것에 대한 심리적 위축과 수술 중 하는 모든 행위를 소명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인천 대찬병원은 환자를 위해 3년 전부터 자발적으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CCTV를 설치했다고 28일 밝혔다. 

대찬병원은 2018년, 환자의 안전과 정직한 수술을 위해 실시간으로 수술실 내부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CCTV를 설치하여 안심케어 서비스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모니터링을 원하는 환자라면 누구나 수술 시의 상황을 지켜볼 수 있는 것. 

해당 병원에서 인공관절 수술을 하며 모니터링을 진행한 환자 A 씨는 “수술 전부터 걱정이 많았는데,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고 한결 안심됐다”라며 “보호자가 수술 장면을 함께 지켜보며,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심리적인 안정이 되었고 이것이 빠른 회복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대찬병원 한상호 대표원장은 수술실 CCTV 안심케어 서비스에 대해 “찾아주시는 환자분들과의 의리를 지키고, 지속적인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 생각하여 논란이 되기 전 주도적으로 설치했다”며 “자신의 몸을 맡기는 환자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수술하는 의료인이 많아져야 한다”고 현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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