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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21.05.31 13:17

'크레센도' 모두가 치유받길 원했던 거장의 꿈... 6월 24일 개봉

현존하는 최고의 거장 지휘자 중 한 명인 다니엘 바렌보임의 실화

▲ '크레센도' 메인포스터(티캐스트 제공)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6월 24일 개봉하는 '크레센도'는 피아니스트로 지휘자로 마에스트로의 반열에 오른 다니엘 바렌보임의 실화가 바탕인 드라마다.

유튜브 검색창에 다니엘 바렌보임을 치면 바로 나오는 베토벤의 '소나타 8번 비창' 피아노 연주는 그가 왜 거장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들 중 극히 일부분.

다니엘 바렌보임의 생애를 간략히 부연하자면, 그는 아르헨티나에서 평범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뒤 8살이 되던 1950년 개인 연주회를 열며 현지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리고 2년뒤 부모를 따라 이스라엘로 이주한 그는 1954년 12살의 나이에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당시 피아니스트겸 지휘자로 알려진 에드빈 피셔로부터 사사 받았다.

다니엘 바렌보임의 스승 에드빈 피셔는 바흐와 베토벤의 작품을 탁월하고 꼼꼼한 분석과 재해석 협연으로 거장의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그런 덕분인지 다니엘 바렌보임이 종신지휘자로 자리매김을 했던 슈타아츠카펠레 베를린(국립 베를린 오케스트라)에서의 콘서트는 세계 최고의 베를린 필하모닉과 비교되며 클래식 애호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었다.

특히 안톤 부르크너의 교향곡 공연은 귄터 반트의 콘서트(쾰른라디오오케스트라)와 더불어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가령, 다니엘 바렌보임의 안톤 부르크너 교향곡을 재해석한 지휘가 부드럽고 예리한 무게감을 주었다면, 귄터 반트의 재해석과 지휘는 톱니바퀴 마냥 정교하고 날카롭게 진행된다. 마치 방패와 창의 대결구도와 같다.

그랬던 그가 1999년 이념과 종교 대립의 최전선이었던 모국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 공존을 주장하며, 비평가 에드워드 사이드와 공동 창립한 '서동시집 오케스트라'(West-Eastern Divan Orchestra)는 20세기 끝을 장식했던 화합의 마지막 페이지.

다니엘 바렌보임의 최근 행보는 이달 19일 한국 초청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코로나로 잠시 연기됐다. 한국에는 이미 2차례 콘서트를 가진 바 있다.

▲ '크레센도' 스틸컷1(티캐스트 제공)

'크레센도' 현존하는 클래식의 거장 다니엘 바렌보임의 실화를 영화로 만들어

내달 24일 개봉하는 영화 '크레센도'는 앞서 서술한 내용처럼 지휘자 에두아르트, 이어 젊고 패기가 넘치는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으로 구성된 서동시집 오케스트라에 관한 이야기다.

주변의 회의적인 시선, 보이지 않는 좌절과 두려움, 강박, 이 모든걸 극복해야만 하는 지휘자의 열정과 고독, 화합과 평화라는 이름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유대교와 이슬람이라는 앙숙 관계를 잠시 내려놓고, 오케스트라 구성원이 된 단원들의 향연이다. 

음악 보다는 어색함에서 진중함으로 전환되는 스토리에 집중한 이 작품은 영화 제목 '크레센도'답게 평단에서 점진적인 변화를 추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감독은 드로드 자하비. 독일과 이스라엘을 오가며 과거사는 물론, 사회 문제를 다룬 드라마를 연출하는 등, 매번 눈에 띄는 작품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던 인물이다.

극중 주인공이자 마에스트로 에두아르트로 분해 스토리의 중심을 잡아준 인물은 독일어권 명배우로 알려진 페테르 시모니슈에크(74). 여기에 독일의 인기시리즈 '탓오트'(Tatort)에서 열연을 펼쳤던 다니엘 돈스코이, 사브리나 아마리가 출연했다.

아울러 티캐스트가 수입하고 배급하는 신작 영화 '크레센도'는 러닝타임이 112분이며, 12세 이상 관람가이다. 오는 6월 24일 개봉한다.

▲ '크레센도' 스틸컷2(티캐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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