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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1.05.06 16:53

다양한 성병 종류, 원인균 검사로 재발 없는 근원 치료 도모해야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성병은 ‘성매개감염증(Sexually Transmitted Infection, STI)’이라고 불리는 비뇨기 질환으로 성적인 접촉에 의해 전염되는 것이 특징이다. 임상 증상, 병변 유무에 상관없이 병원체가 전파되는 감염증으로 연인, 부부의 동시 감염 사례가 부지기수를 이루기 마련이다.

특히 성병은 원인균에 따라 종류가 다양한데 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치료 전 정밀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성병을 유발하는 원인균의 형태에 따른 분류 기준으로 세균 감염, 바이러스 감염, 원충 감염, 기생충 감염 등을 꼽을 수 있다. 대표적인 성병으로는 임질, 매독, 요도염, 곤지름 등이 있다.

▲ 골드만비뇨기과 강남점 조정호 원장

문제는 임질, 요도염, 곤지름 등이 무증상인 상태에서 상대방의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본인의 감염 사실을 까맣게 모른 채 의도치 않게 상대방에게 성병을 전파하는 사례가 다반사다. 무엇보다 성병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따라서 연인, 부부 관계라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성병의 감염 사실을 조기에 파악한 후 체계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임질은 임균이라는 세균에 의해 발병한 질환을 총칭하는 명칭이다. 임균은 우리 몸 여러 부분에 침투할 수 있으나 주로 남성의 요도 및 여성의 자궁경부에 염증을 일으키는 임상적 양상을 보인다. 임질은 구강성교, 항문성교, 질내성교 등을 통해 전염되는데 이러한 매커니즘은 증상이 있는 사람뿐 아니라 증상이 없는 보균자를 통해서도 일어날 수 있다.

비임균성 요도염은 요도염의 원인이 임질균이 아닌 다른 균일 경우를 말한다. 전 세계에서 발병 빈도가 높은 흔한 성병으로 보통 클라미디아에 의해 발병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 유레아플라즈마, 마이코플라즈마, 트리코모나스, 칸디다, 헤모필루스, 대장균,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헤르페스, 아데노바이러스 등도 요도염을 일으키는 원인균으로 꼽힌다. 요도염 감염균은 보통 성관계에 의해 전파되는데 임질과 마찬가지로 무증상 보균자를 통해서도 전염이 이뤄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곤지름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의해 발병하는 성기 사마귀 질환이다. 실제로 발병 시 사마귀처럼 생긴 작고 단단한 돌기가 발생하는데 통증 등 자각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다. 잠복기는 평균 3~4개월이며 최대 8개월까지 길어질 수도 있다. 성기에 사마귀가 나타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감염 사실을 모르고 상대방에게 전염되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다.

이러한 성병을 검사하는 방법으로 문진 및 육안 검사, 균배양검사, Multi-PCR 검사, 소변 염증 검사, 혈액 항체 검사, 요도내시경 검사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균의 유전자를 증폭해 규명하는 Multi-PCR 검사의 비중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무증상이거나 증상이 모호한 경우에도 진단이 가능한데 동반 감염된 다른 균까지 검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비임균성 요도염을 일으키는 클라미디아, 마이코플라즈마, 제니탈리움 등 일반적인 배양검사로는 진단이 어려운 원인균을 정확하게 검출하는 것이 포인트다.

골드만비뇨기과 강남점 조정호 원장은 “성병의 치료는 원인균에 따라 달라지는데, 통계상 가장 흔한 균에 대한 항생제 치료를 먼저 시도할 수 있으며, 1주일 정도 약을 복용하게 된다”며, “만약 그 기간 내에 치료되지 않으면 약에 내성이 생겼거나, 다른 균과 동반 감염이 되었을 확률이 높으므로 추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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