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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1.04.21 10:22

퇴행성관절염, 젊다고 방심할 수 없다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무릎은 사람이 걷고, 앉고, 뛰는 등의 신체적인 활동을 하게 하는 필수 부위이다. 다른 신체부위와 마찬가지로, 무릎 손상으로 인해 신체활동이 어려워지면 일상에서 무력감을 느끼거나 우울해질 수 있다.

노년의 일상에 제약을 불러오는 가장 대표적인 무릎질환 중 하나인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퇴행성 변화로 인해 점차 닳아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초기에 적절하게 치료받지 못하고 방치한다면 뼈와 뼈가 맞부딪히면서 걷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고 다리 모양의 변화가 나타난다.

▲ 연세하나병원 김포점 정정환 원장

이 질환은 대표적인 노인 질환으로 꼽히지만, 젊다고 해서 방심해서는 안 된다.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비만 환자가 늘어나면서 무릎의 부담이 가중되어 비교적 젊은 나이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격렬한 스포츠 활동을 하거나, 좌식생활을 하는 등 평소 무릎관절에 부담을 주는 생활 또한 관절염의 발병을 가중시킨다. 따라서 젊은 나이라도 증상이 있다면 정형외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초기 관절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까닭이다.

증상으로는 무릎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나타나거나 뻣뻣함을 느끼는 것이 대표적이다. 양반다리를 하거나 쪼그려 앉을 때마다 무릎이 아프고, 일정 기간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완화되기를 반복하기도 한다. 이 시기는 통증의 양상과 그 정도가 심하지 않아 참고 견디는 경우가 많다.

연세하나병원 김포점 정정환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초기에는 약물, 물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고 전하며 “연골 손상이 진행될수록 치료가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회복과 재활에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 작은 통증도 지나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야 빠르게 호전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젊을수록 무릎 통증에 예민하게 반응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제한적인 치료법 때문이다. 연골이 모두 마모되어 사라진 말기 퇴행성관절염이라면 인공관절 치환술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치료법이 없다. 인공관절의 수명은 약 15년~20년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마모되는 임플란트의 특성상 활동량이 많은 젊은 층일수록 인공관절의 수명은 더욱 짧아진다. 이 때문에 인공관절치환술은 60세 이하의 환자에게는 쉽지 않은 선택이다.

정정환 원장은 "무릎 통증을 방치하다보면 퇴행성관절염 진행이 빨라지므로 보존적 치료로 호전이 가능할 때 빠르게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조기 발견과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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