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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류철현 기자
  • 방송
  • 입력 2021.04.21 09:23

[S톡] 김의성, 이런 모습 처음이야

▲ 김의성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류철현 기자] 자신의 안위와 이익을 위해서라면 못 할 일이 없는 비열하고 냉정한 빌런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 온 김의성이 색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김의성은 2016년 ‘W’의 ‘오성무’로 분해 얼굴이 사라지는 강렬한 빌런의 모습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또한 영화 ‘부산행’에서 용석으로 분해 짜증을 유발하는 캐릭터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2018년 ‘미스터 션샤인’ 이완익, 2019년 ‘알함브라의 궁전’ 차병준 ‘아스달 연대기’ 산웅 등으로 이어지는 악역을 선보이며 개성 넘치는 연기자로 주목받고 있다. 

캐릭터 몰입감이 뛰어난 연기자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김의성은 첫 방송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모범택시’에서 확실한 정체를 알 수 없는 ‘장성철’로 분해 시선을 강탈하고 있다.

‘모범택시’는 정의가 실종된 사회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김의성은 무지개 운수 대표인 장성철 역을 맡아 냉온탕을 오가는 연기로 극을 더욱 치밀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주 방송에서 장성철이 ‘무지개 운수’와 ‘파랑새 재단’을 운영하게 된 과거가 공개되며 캐릭터에 대한 서사에 관심을 집중시켰다. 장성철은 살인마에게 참혹하게 부모를 잃고 경찰마저 제대로 도와주지 않자 직접 복수를 꿈꾸게 된 인물. 세상에 존재하는 악한 가해자들을 제거하기 위해 직접 나선 ‘다크 히어로’들의 중심인 정성철은 약자에게는 따뜻하고 악한자에게는 냉혹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한바탕 신명 나는 복수극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드라마 초반 뛰어난 판단력과 완벽한 사후처리로 비밀스럽고 박진감 넘치는 작전을 진두지휘하며 이야기를 이끌고 있는 김의성은 그간 선보였던 전형적인 빌런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항상 미소 속에 음흉함을 감추던 전과는 달리 밝은 미소로 약자를 돌보는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김의성에게도 저런 따뜻한 면이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제작 발표회에서 공개했듯이 장성철은 선과 악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이중적인 캐릭터. 그래서 김의성이 이번 드라마에서는 쭉 한 방향으로만 갈지 아니면 본색(?)을 드러내 주인공과 대척점에 서는 빌런으로 돌아설지 시청자에게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폭 넓은 연기력으로 악을 처단하는 냉혹함을 드러내면서도 피해자를 돕는 따스함을 보이는 다면적인 모습을 가진 이중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는 김의성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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