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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스타데일리뉴스
  • 사회
  • 입력 2011.07.05 14:09

해병대 총기사건 조사 결과 밝혀진 경위..유족들 강력 반발

유족들, 군 조사 결과 발표에 격렬히 반발

해군 조사본부가 해병대 총기사건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 유가족 측은 "확정되지 않은 내용이 언론에 먼저 나가 해병대원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면서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조사본부에 다르면 사건 당시 생활관에는 부대원 6명이 오전 8시부터 취침 중이었다.

해당 소초에는 소초장 중위 1명을 비롯해 하사 3명, 병사 27명 등 총 31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10시에서 10시20분 사이 사고자 김모(19)상병은 상황실 총기보관함에서 K-2 소총을 절취했고, 상황부사관과 상황병이 자리를 비운 사이 간이탄약고에서 실탄 75발과 공포탄 2발, 수류탄 1발 등을 절취한 것으로 추정된다.

총기를 절취한 김 상병은 생활관으로 향했고, 10시30분게 정모이병과 마주치자 "권승혁 일병을 죽이고 싶다"고 말했다.

정 이병의 진술에 따르면 당시 김 상병의 입에서는 술 냄새가 났고, 몸을 비틀거리며 상기된 얼굴을 하고 있었다.

11시40분게 공중전화 부스 옆에 다다른 김 상병은 상황병 이승렬 상병에게 2발의 총격을 가했고, 총소리를 듣고 뒤어나온 상황부사관 모 하사는 쓰러져 있는 이 상병을 발견, 11시42분께 119에 신고했다.

김 상병은 이어 부소초장실 입구에서 부소초장 이승훈 하사(25)를 총격한 뒤, 2생활관으로 들어가 자고 있던 권승혁 일병(20)에게 3발을 쏘고, 박치현 상병(21)에게 1발을 쐈다.

옆에서 자고 있던 권혁 이병(19)은 김 상병의 총구를 움겨쥐고 생활관 밖으로 밀어내면서 무릎 관통상을 당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권 이병이 아니었으면 더 큰 사고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상병은 2생활관 앞에서 소초장과 마주쳤지만 통로를 통해 창고로 가 수류탄을 터트렸다. 폭발소리를 들은 소초장은 사고 현장을 확인하던 중 창고로 달려가 김 상병을 검거했다.

조사 결과 김 상병은 이날 모두 12~13발을 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피해 유가족들은 이 같은 군의 조사 발표에 격렬하게 반발했다.

숨진 해병대원들을 명예롭게 해줘야 하는데 군 당국이 최종 확인되지 않은 조사결과를 언론에 먼저 발표했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유가족들의 사고 경위에 대해 설명을 듣던 중 언론 보도가 나왔다"면서 "아직 확정되지 않은 내용이 언론에 나가 결과적으로 죽은 이들이 불명예스럽게 됐다"고 말했다.

결국 유가족의 반발에 따라 숨진 해병대원들에 대한 조문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장례절차 논의도 진척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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