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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21.04.17 14:44

'그것이 알고 싶다' 피글렛과 벌레 그리고 김태현 '살인자의 정체는 무엇인가'

▲ '그것이 알고 싶다' 제공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17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노원구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태현의 실체를 파헤쳐보고, 스토킹 범죄의 위험성과 예방책을 알아본다.

# 무릎 꿇은 살인자, 김태현

“이렇게 뻔뻔하게 눈 뜨고 있는 것도,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죄책감이 많이 듭니다.

살아있다는 것도 저 자신이 뻔뻔하게 생각이 들고…. 죄송합니다.”

사람들 앞에 무릎을 꿇은 살인자, 김태현(25). 그는 지난 3월 25일,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지 열흘 만에 얼굴을 세상에 드러내고 사죄했다. 세 가족을 살해하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보이는 스토킹 범, 김태현은 누구이며 왜 이런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것일까?

# 김태현을 기억하는 사람들 그리고 또 다른 피해자….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의 신상이 공개된 이후, 제작진에겐 김태현에 관한 제보가 속속 도착했다. 과거 그와 인연이 있었던 사람들은 김태현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그들은 김태현에 대해 평소엔 조용하지만 돌연 평범하지 않은 행동을 보이곤 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리고 제보자들의 이야기에서 찾은 또 다른 공통점은 김태현이 성별, 나이와 상관없이 누군가를 집착하고 괴롭혔다고 한다. 제작진은 과거 김태현에게 스토킹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 본인에게 잘해주고 친절하게 대해주는 사람에게 유독 집착했어요.

그 선임만 졸졸 따라다니고….”

김태현 군대 동기

“ 딱 이렇게만 말씀드릴게요. 김태현, 저 짓 한 것 한번이 아니에요.

집착하고, 스토킹하는 게 처음이 아니라고요.”

김태현 스토킹 피해자 은호(가명) 씨

‘김태현’의 이름을 듣자마자 공포로 온몸이 떨려왔다는 은호 씨. 김태현에게 수년 전 스토킹과 협박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그는 당시 중학생이었다. 동네에서 아는 형과 동생 사이로 지냈다는 두 사람. 성인이었던 김태현이 중학생인 은호 씨를 스토킹했던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그의 스토킹이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 흔적을 추적한다.

# 살인자의 사냥터, 온라인 게임과 SNS

실제 생활에서 만난 지인들에게 집착을 보였던 김태현은 군대 제대 후에는 온라인 세계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가 즐겨 참여했던 활동은 온라인 게임. 제보자 최주영(가명) 씨는 지난해 2월, 한 통의 SNS 메시지를 받았다. 발신자는 ‘김태현’. 그는 게임 커뮤니티를 통해 알게 된 주영 씨와 온라인 게임을 함께 하며 자연스레 쌓아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주영 씨에게 뜻밖의 요구를 해왔다고 한다.

“ 선물을 하나 준비했는데, 혹시 주소 좀 보내줄 수 있어?”

갑자기 선물로 명품을 배송하겠다며 사진까지 보여주고, 주영 씨의 주소를 알려달라고 한 김태현. 집 주소를 요구한 그의 속내는 무엇이었을까? 단순한 호감의 표시였을까, 또 다른 집착의 시작이었을까? 온라인을 통해서 드러난 김태현의 수상한 행동과 집착. 맹수가 사냥감을 노리듯 익명성 뒤에 숨어 온라인 세상에서 집착할 대상을 찾은 것은 아닐까?

# 살인자의 또 다른 이름, 피글렛 그리고….

“ 안녕하세요, ‘피글렛’ 으로 친구추가 보내주세요! ”

- 김태현이 남긴 SNS 메시지

제작진은 취재를 통해 김태현이 온라인 게임에서 사용한 닉네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온라인 세상에서 그는 ‘김태현’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불렸다. 지금까지 밝혀진 그의 닉네임은 ‘피글렛’, ‘하이O’, ‘세라핀은 언니야’. 하나가 아니라 수시로 닉네임을 바꿔가며 사람들에게 접근했던 김태현. 그가 이렇게 여러 닉네임을 사용했던 이유와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닉네임 뒤 가려진, 살인자 김태현의 범행 수법과 진짜 정체를 파헤쳐 본다.

# CCTV 단독 입수! 범행 당일, 김태현의 행적은?

제작진은 아직 그 어디에도 공개되지 않은, 범행 당일 김태현의 행적이 담긴 CCTV를 단독으로 입수했다. 범행 장소에 침입하기 전까지 그의 행동과 동선을 살펴본 전문가는 김태현에게 범행 장소 인근은 낯선 곳이 아니라 무척 익숙한 곳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범행 장소 주변을 이미 수십 차례 다녀갔다는 뜻이다. 비극이 발생했던 그 날, 잔혹한 살인을 앞두고 그가 보인 행동을 담고 있는 CCTV 영상들은 무엇을 말해줄 수 있을까?

17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 3월 발생한 노원구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태현의 행적과 범죄 수법은 물론 그의 정체를 추적하는 한편, 스토킹 범죄의 위험성을 되짚어보고 무고한 피해를 미리 예방할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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