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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동현 기자
  • 영화
  • 입력 2014.02.14 17:22

'찌라시' 언론시사회, "찌라시 통한 비밀스런 유착을 보여준다"

생성 과정 흥미진진하게 그려, 사회 문제점과 도식적 결말의 충돌은 아쉬움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을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는 사설정보지, 일명 '찌라시'의 생성과 전달을 통해 우리 사회의 단면을 제시하려한 영화 '찌라시:위험한 소문(이하 '찌라시')'이 14일 오후 왕십리 CGV에서 열린 언론 시사회에서 처음 공개됐다.

'찌라시'는 찌라시로 인해 퍼진 성 스캔들 사건으로 자신이 공들여 키운 여배우를 잃은 매니저(김강우 분)가 그 찌라시가 어떻게 해서 알려졌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찌라시 유통업자(정진영 분), 도청 전문가(고창석 분) 등과 함께 고군분투하는 내용의 영화로 정재계와 연예계의 비밀스런 유착 등을 흥미진진하게 담아낸 영화다.

영화를 연출한 김광식 감독은 "찌라시가 나오게 된 여러 요인들을 하나로 엮으면 우리 사회의 하나의 창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사설정보지 유통업자나 정보맨들을 만나는 데 애를 먹었지만 다행히 연이 닿은 사람이 있어 과정들을 취재할 수 있었다. 그것을 뺀 나머지는 상상과 비유로 담았다"라고 말했다.

▲ 영화 '찌라시:위험한 소문'의 배우들 ⓒ스타데일리뉴스

'찌라시'는 찌라시의 생성과 유포의 과정을 흥미있게 펼쳐내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여러 낭설들이 사실은 정계와 재계가 자신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벌이는 장난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그로 인해 희생자들이 생긴다는 것을 보여주려했다,

하지만 결국 주인공들의 승리로 이야기를 끌어가려는 모습이 오히려 지금의 현실과 맞지 않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사회의 문제점을 다루겠다는 의도와 재미를 위해 주인공들의 승리를 이야기하려는 부분이 충돌하면서 어쩡쩡한 모습으로 마무리되면서 문제 제기에 비해 너무 가벼운 결말이라는 아쉬움을 감출 수가 없게 한다.

김강우와 정진영, 고창석과 박성웅의 앙상블을 앞세운 '찌라시'가 관객들에게 흥미있는 영화로 다가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찌라시'는 오는 20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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