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로스쿨을 배경으로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나가는 드라마 ‘로스쿨’이 오늘(14일) 첫 방송된다.

14일 오후 JTBC 수목드라마 ‘로스쿨’의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명민, 김범, 류혜영, 이정은, 김석윤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김석윤 감독은 “누구나 잘 알지만, 잘 모르는 로스쿨의 민낯이라고 해야 하나. 그곳의 인물들을 통해 로스쿨을 알아보고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룰 예정”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로스쿨’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 로스쿨 교수와 학생들이 전대미문의 사건에 얽히게 되면서 펼쳐지는 캠퍼스 미스터리 드라마다.

다른 법률 드라마와의 차별점에 대해 묻자 김 감독은 “다른 법률 드라마와 비슷하지만 좀 더 깊이가 있다”라며 “보통의 법률 드라마는 사건 전후의 맥락을 중요하게 다루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리 드라마는 예를 들어 의학 드라마 속의 수술과정 같은 부분을 긴박감 있고 자세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다른 법정 드라마와는 색다른 매력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명민은 같은 질문에 “보통의 드라마는 주인공 몇 명이 사건을 해결하는데 '로스쿨'은 학생들 전부가 교수와 함께 사건을 해결한다”라며 “그리고 저희 드라마는 달달한 사랑 이야기가 없다. 아주 약간은 있지만, 제가 볼 때 깊이 들어가지는 않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명민은 김석윤 감독을 바라보며 “하지만 또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여 웃음을 유발했다.

김명민은 엘리트 코스를 밟은 검사 출신 형법 교수 양종훈으로 분한다. 그는 “처음에 감독님께 대본을 받았을 때 소재가 참신하다고 느꼈다”라며 “제가 맡은 양종훈은 독설과 직설적 화법이 특징이며, 학생을 벼랑 끝으로 밀어내 멘탈을 붕괴시키는 기피 대상 1호인 교수다. 그러나 마음만은 따뜻한 남자”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다소 낯선 법률 용어를 소화한 것과 관련 김명민은 “예전엔 하루 정도면 외워졌던 대사들이 잘 안 외워지더라. 양종훈의 성격에 맞게 대사를 해야 하는데 수식하는 말이 없고 법률 용어가 낱말로 이어져 있었다. 외우고 외워도 생각이 안 나더라. 그래서 다른 작품보다는 힘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영화 ‘조선명탐정’에 이어 또 한 번 김명민과 호흡을 맞추게 된 김 감독은 “왜 김명민이어야 했는지는 방송을 보시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정은은 판사 출신의 민법교수이자 리걸클리닉 센터장인 김은숙을 연기한다. 이정은은 “제가 엄마, 이모 같은 역할을 자주 맡아 생활 연기를 자주 하다 보니 딱딱한 단어가 나오면 풀어버리려고 하더라. 중반쯤부터 정신을 차리려고 했다”라며 “감사하게도 (김)명민 씨와 붙는 장면이 많았는데 ‘누나 좋다’고 칭찬해줬다. 역시 선배님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명민은 “누나와 해서 너무 편했다. 숨 쉴 수 있는 공간이 누나밖에 없었다. 극 중 캐릭터 또한 그랬다”라고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김범은 경찰대 출신의 로스쿨 1학년 수석 한준휘를 맡았다. 김범은 “제가 매운맛 연기를 많이 했었다. 이전의 작품들에서 연쇄살인마, 구미호, 천사 같이 강렬하고 사람이 아닌 캐릭터를 많이 했다”라며 “‘로스쿨’에서는 로스쿨 학생으로서 동기들과 교감하는 등 이번에는 매운맛을 빼고 플레인 요거트의 맛을 내보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류혜영은 차상위계층 전형으로 한국대 로스쿨에 입학한 강솔A로 분한다. 류혜영은 “강솔A는 극에서 극으로 움직여서 갈등과 성장의 폭이 큰 게 매력인 캐릭터”라며 “법률적 언어에 대한 리듬을 지키려고 시간을 많이 쓰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로스쿨’ 출연진은 “과연 누가 범인일지 추리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라며 “오늘 밤 본방사수 부탁드린다”라고 시청을 당부했다.

한편 JTBC ‘로스쿨’은 오늘(14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