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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사회
  • 입력 2011.07.05 13:30

총기난사 해병, ‘관심사병’...임혁필․은지 사촌동생 희생자로 밝혀져

총격前 상담 받은 관심해병..무차별 총기난사 4명 사망·2명 부상

최근 사고 잇따르고 있는 해병대에서 총기난사 사고가 발생해 4명 사망하고 2명 부상을 당했다.

특히 병사들이 자고 있는 생활관에서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해병대는 4일 “오전 11시 50분쯤 해병대 2사단의 강화도 해안 경계 부대 소초 생활관에서 김민찬(19) 상병이 부대 상황실에서 절취한 K2소총을 난사해 이승훈(25) 하사 등 4명이 사망하고 김 상병을 포함한 병사 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총기 난사 직후 이 하사 등 3명이 생활관에서 사망했으며, 중상을 입고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된 박치현(21) 상병은 수도병원 도착 직후 사망했다고 해병대측은 덧붙였다.

이날 사망자는 이 하사, 박 상병과 이승렬(20) 상병, 권승혁(20) 일병 등이다. 부상자는 김 상병과 권혁(19) 이병이다.

이날 총기난사를 한 김 상병은 사고 당일에도 소대장과 상담을 받는 등 관심사병으로 분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언론보도에 따르면 숨진 권 일병의 사촌형 권욱(30)씨는 “사고 당일에도 소대장과 상담을 받으면서 ‘잘 하겠다’고 말했다고 들었다”면서 “김 상병이 관심사병 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해병대는 1차 조사 결과 김 상병이 이날 오전 10시경 주간 근무자 교대 시 상황실 총기 거치대에서 총기와 탄약을 훔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김 상병은 1시간 50분 뒤 훔친 K2소총으로 생활관에서 야간 근무 후 취침 중인 동료들에게 실탄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권 이병에 의해 생활관 밖으로 밀려난 김 상병은 생활관 옆 창고로 이동해 수류탄 1발을 터뜨려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은 현재 김 상병을 국군 대전병원으로 이송해 총기를 난사한 동기와 수류탄을 갖고 있게 된 과정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해병대측은 “김 상병이 병원으로 후송 도중 심하게 난동을 부려 진정제를 투여했다”면서 “의식은 있지만 조사 과정에서 진술을 거부하고 있고 툭하면 난동을 부리려는 자세로 조사에 비협조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사고로 희생된 이승렬 상병과 권승혁 일병이 개그맨 임혁필과 걸그룹 나인뮤지스 멤버 은지의 사촌동생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날 총기난사로 사망한 故 이승렬 상병이 임혁필의 고종사촌동생이며, 故 권승혁 일병은 걸그룹 나인뮤지스 멤버 은지의 사촌동생으로 알려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소식을 들은 임혁필은 바로 국군수도병원을 찾아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

해병대를 만기 제대한 임혁필은 "동생이 나 하날 보고 해병대에 들어갔는데, 그때 가지 말라고 할걸…면회도 한 번 못 갔다"며 침통한 심경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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