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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동현 기자
  • 공연
  • 입력 2014.02.12 23:05

[임동현의 뒷통수뉴스] 뮤지컬도 결국은 '아이돌 인맥'인가요?

아이돌 중심의 뮤지컬을 근심하는 큰 이유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오는 23일까지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해를 품은 달' 측이 뮤지컬에 출연 중인 슈퍼주니어 규현과 소녀시대 서현을 응원하는 SM 멤버들의 응원관람이 이어지고 있다고 알려왔습니다.

▲ 슈퍼주니어 려욱과 슈퍼주니어M 조미, 에스엠 더 발라드 지노와 함께 사진을 찍은 '해를 품은 달'의 규현(출처:규현 트위터)

지난 9일 공연에는 슈퍼주니어의 려욱과 신동, 슈퍼주니어M의 조미, 에스엠 더 발라드의 지노가 응원관람에 나섰습니다. 규현은 자신의 트위터에 동료들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어제 낮 공연 보러 와준 령구 쪼쪼미 지노지노"라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규현은 이어 "어제 저녁공연 보러온 동구리동동 ^^ 열정적으로 모르는 내용을 질문하는 모습이 인상적임A"이라는 글과 함께 신동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 신동과 함께 사진을 찍은 규현(출처:규현 트위터)

이어 지난 11일 공연에는 규현과 서현을 응원하기 위해 소녀시대 써니, 수영, 제시카가 관람을 했습니다.

써니는 공연이 끝난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를 품은 달'봤어요. 이야…대단한 작품이다. 규를 품은 현인가? 이중에 내가 제일 먼저 올려야지! 막내들 대단하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습니다.

사진에는 써니, 수영, 제시카와 뮤지컬 공연의상을 입고 있는 규현, 익살스러운 표정의 서현이 다정하게 담겨 있습니다. SM 소속 가수들의 응원 덕이 '해를 품은 달'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 '해를 품은 달'에 출연한 규현, 서현과 함께 사진을 찍은 소녀시대 써니,수영,제시카(출처:써니 인스타그램)

그런데 말입니다, 이 뮤지컬에는 뮤지컬계에서는 인기 배우로 알려진 야다 출신의 김다현과 지난해 주목을 받은 전동석이 규현과 함께 이훤 역을 맡고 있습니다. 무녀 월 역도 서현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천상지희 출신의 린아와 정재은이라는 배우들이 있습니다.

물론 이 문제는 '해를 품은 달' 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규현과 서현도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을 했고 뮤지컬 무대에서 땀을 흘리며 연습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이돌에 대한 선입견이 여전히 높은 지금, 지나치게 이들을 앞세우는 모습을 좋게만 바라보는 이가 많지 않은 것 또한 사실입니다.

홍보하는 분들도 스타들이 추천하는 뮤지컬이고 잘 만든 뮤지컬이라는 부분을 강조하고 싶을 것입니다.그 의도에 공감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모습이 반복되면 여전히 좋지 않은 생각을 가질 분들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실력 있는 배우들이 뭉친 감동의 뮤지컬이 사랑받는 모습을 언제 볼 수 있을까요? 아이돌 중심으로 모든 것이 돌아가고 그들의 인맥으로 홍보하는 모습이 이해는 가지만 걱정도 많이 됩니다. 실력파가 뭉친, 작품만으로 관객들이 혹할 뮤지컬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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