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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21.04.02 09:52

'극한직업' 바다의 제왕, 킹크랩과 랍스터 vs 붉은 대게

▲ EBS '극한직업'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고급 식자재로 손꼽히는 갑각류 3대장 킹크랩과 랍스터, 붉은 대게가 밥상 위에 등장하며 크랩 열풍이 불고 있다. 

주말이면 온 가족이 모여 앉아 고기 대신 킹크랩과 랍스터를 찌고 붉은 대게로 만든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손쉽게 요리를 만들어 즐기는 게 트렌드가 되었다는데. 국내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킹크랩과 랍스터는 해외에서 들여오기 때문에 전국의 소비자에게 향하기까지 신선도를 유지하는 일이 가장 까다롭다. 

덕분에 가장 분주한 곳은 세관의 통관 절차를 밟는 동안 킹크랩과 랍스터를 보관하는 보세창고다. 킹크랩과 랍스터가 살았던 해양과 같은 조건으로 물의 온도와 염도를 맞추는 작업은 물론, 크기와 상태에 따라 생물을 선별하다 보면 눈코 뜰 새 없다. 그런가 하면 국내산 갑각류로 소비자들의 오랜 사랑을 받고 있는 붉은 대게 가공 공장 또한 분주하기는 마찬가지. 약 1만 마리가 넘는 붉은 대게의 살을 발라내느라 작업자들은 하루가 모자라다. 이렇게 가공된 붉은 대게는 샌드위치나 전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어 소비자들을 즐겁게 해준다는데.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은 갑각류 3대장을 극한직업에서 만나본다.

전국 수송 대작전! 쏟아지는 85톤의 킹크랩

전국 유통 물동량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동해항에서는 배가 들어오는 날이면 모든 작업자들이 하역 작업에만 매달려야 할 정도로 분주하다. 이번에 러시아에서 수입된 킹크랩은 85톤. 가격으로는 70억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양이라는데. 통관 절차를 위해 킹크랩을 보세창고로 옮기느라 작업자들의 어깨는 쉴 틈이 없다. 

킹크랩이 수조에서 안정을 취하며 통관 절차를 밟는 동안 신선한 킹크랩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값싸고 질 좋은 킹크랩을 공급하기 위해 개인 수조를 만들어 킹크랩을 보관해 판매하는 업자도 생겼다는데. 새벽부터 전국으로 수송되는 킹크랩은 가장 잘 알려진 레드 킹크랩부터 버터 향이 일품인 블루 킹크랩, 브라운 킹크랩과 소비자에게는 생소한 하나사키 킹크랩 등 다양한 종류와 맛으로 소비자를 사로잡는다.

하늘을 날아 온 랍스터 vs 국내 바다의 지킴이 붉은 대게

한편 캐나다에서 항공으로 직수입된 랍스터도 통관 절차를 끝내고 물류 창고로 옮겨졌다. 물이 없어도 30시간을 버틸 수 있을 만큼 강한 생명력을 가진 랍스터는 박스에 포장되어 수입되기 때문에 활어로 되살리기 위해 하루 정도 수조에 보관한 다음에 판매된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랍스터의 집게는 단단한 물건도 쉽게 자를 수 있을 만큼 날카롭기 때문에 작업자들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수입 갑각류 외에도 국내를 든든하게 지키는 붉은 대게는 홍게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요즘에는 살만 발라낸 상태로 먹기 편하게 가공되거나 게장으로도 만들어져 색다른 맛을 선사하기도 한다는데. 품질 좋은 수입산 킹크랩과 랍스터를 비롯해 수출 효자 품목으로 상승한 국내산 붉은 대게까지, 갑각류가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는 과정을 극한직업에서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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