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올봄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줄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가 베일을 벗었다.

30일 오전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의 제작보고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됐다. 이날 행사에는 강하늘, 천우희, 조진모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조진모 감독은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소통의 도구인 편지를 통한 작은 상상력을 드러내는 영화”라며 “끊기지 않는 편지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영향력을 미치면서 주인공들이 성장하는 따뜻한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우연히 전달된 편지 한 통으로 서로의 삶에 위로가 되어준 영호(강하늘 분)와 소희(천우희 분). '비 오는 12월 31일에 만나자'는 가능성 낮은 약속을 한 그들이 써 내려가는 아날로그 감성 영화다.

강하늘은 “영화 제목이 유명한 노래의 제목이지 않나. 처음에 대본을 봤을 때는 그런 음악 영화인가 싶었는데,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울림을 가진 영화였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강하늘은 뚜렷한 꿈도 목표도 없이 삼수 생활을 이어가던 영호를 연기한다. 그는 “영호는 딱히 뚜렷한 목표가 없고 미래에 관해 방황하고 있는 친구”라며 “소희(천우희 분)에게 우연히 편지를 보낸 뒤 생긴 기다림과 설렘이 무미건조하게 살았던 일상의 활력소가 되면서 삶에 깊은 울림을 느끼게 되는 인물”이라고 자신이 맡은 역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내가 그때 어땠지?’를 고민하며 연기했다”라고 덧붙였다.

강하늘은 군인 시절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받아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해 시선을 모았다. 그는 “군에 있을 때 ‘비와 당신의 이야기’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원하는 사람은 책 등을 읽을 수 있는 연등시간에 봤다. 눈물이 나더라”라며 “제가 군대를 늦은 나이에 갔다. 저보다 계급은 높지만 다들 동생들이었다. 시나리오를 보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여주기가 그래서 일찍 잠든 척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천우희는 자신의 꿈은 찾지 못한 채 엄마와 함께 오래된 책방을 운영하는 소희를 맡았다. “제가 맡은 ‘소희’는 타인에 대한 상상력이 큰 사람”이라며 “배려심이나 이해심이 많은 사람은 다른 사람에 대한 상상력이 크다고 생각한다. 소희는 본인보다도 타인을 생각하고 이해하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천우희는 “제가 연기한 캐릭터 중에 가장 저와 많이 닮았다”라고 전했다.

소통의 매개체로 등장하는 편지에 대해 천우희는 “저도 편지, 전화 세대이다 보니 공감했다”라며 “약속을 정확하게 하지 않으면 엇갈리기가 쉽다. 오해할 수도 있고 마냥 기다려야 한다. 그런 부분이 떠올랐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촬영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하늘은 “사전 미팅 자리가 기억이 난다. 어쩌다 보니 방 안에 누나와 둘만 남은 적이 있었다. 항상 작품에서만 봤었는데, 연기를 워낙 잘하시다 보니 눌러주는 분위기가 있다. 약간 천사 같은 느낌이 있었다. 새로운 매력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천우희는 “강하늘은 항상 친절이 몸에 배어있는 사람이다. 모두에게 친절하고 넉살이 좋더라. 저래서 모든 사람에게 호감인가 보다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천우희는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낯익고도 새로운 작품이다. 많은 분들께 활력과 위로가 되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오는 4월 28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