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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1.03.31 09:33

쏟아지는 춘곤증, 엎드려 자는 자세가 척추 건강 위협할 수 있어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따뜻해지는 날씨 속 춘곤증과 식곤증으로 졸음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많다. 실제로 졸음을 참지 못하고 점심시간, 휴식시간을 이용해 토막잠을 자는 사례가 적지 않다. 적절한 낮잠은 집중력과 일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문제는 의자에 비스듬히 기대어 앉거나 책상에 엎드리는 자세로 잠을 자는 경우이다. 특히 엎드려 자는 자세는 척추의 심한 굴곡을 야기해 허리디스크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척추뼈 사이에는 외부 충격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있다. 디스크는 섬유륜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이 안에 수핵이 존재한다. 이 디스크가 외부로부터 지속적인 압력을 받을 경우 본래 자리에서 탈출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허리디스크라고 한다.

▲ 연세하나병원 오규성 대표원장

허리디스크는 엎드려 자는 자세, 의자에 비스듬히 앉는 자세, 허리를 구부린 채 앉는 등 잘못된 자세 때문에 발병한다. 이와 더불어 운동부족, 비만, 퇴행성 변화 등도 허리디스크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모든 연령층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해당 질환이 발생하면 허리와 다리에 통증과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허리를 통해 엉덩이까지 통증이 퍼지는 하지 방사통이 대표적이며, 증상이 진행될수록 허벅지와 다리, 발바닥까지 저리고 당기는 증상이 발생한다. 이러한 증상을 방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하체 전반적인 감각이 없어지고, 대소변 장애나 하지 마비와 같은 증상을 유발하는 중증 허리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 허리디스크를 발견하여 치료할 시 약 80~90%는 수술이 아닌 도수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의 비수술적인 방법으로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비수술적 치료에도 별다른 호전을 보이지 않거나 이미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에는 척추내시경을 통한 수술이 진행될 수 있다.

척추내시경 수술은 허리에 두 군데 작은 구멍을 낸 뒤,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디스크와 비후된 인대, 뼈 등을 제거해 통증을 완화하는 수술이다. 절개 부위가 작아 통증이나 흉터에 대한 부담이 적고, 국소마취를 통해서도 수술이 가능해 고령의 환자,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

김포 연세하나병원 오규성 대표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사무직에 종사하는 직장인들은 오랜 시간 앉아서 업무를 보는 경우가 많아 허리디스크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스트레칭을 통해 허리에 쌓인 부담을 풀어주고, 적절한 운동으로 허리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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