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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동현 기자
  • 영화
  • 입력 2014.02.10 16:47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 초청 '야간비행', 월드 프리미어 호평

이송희일 감독 세 번째 베를린 초청작, '한국의 문제들 잘 녹였다' 호평 받아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후회하지 않아', '백야'에 이어 세 번째로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이송희일 감독의 2014년 신작 '야간비행'이 지난 7일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전 세계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송희일 감독의 '야간비행'은 입시경쟁, 왕따, 자살, 폭력으로 뒤엉킨 대한민국의 '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괴물이 되어버린 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국내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공식 초청되면서 영화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7일 진행된 '야간비행'의 베를린 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현장에는 이송희일 감독과 함께 배우 곽시양, 이재준이 참석해 언론과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야간비행'의 주연을 맡은 곽시양과 이재준은 탄탄한 경력을 쌓아 온 모델 출신으로, 무대 위에서 훈훈한 외모를 뽐냈고 상영을 마친 관객들은 두 신예 배우와 인증샷을 찍기 위해 줄을 서서 대기하는 진풍경을 선사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된 영화 '야간비행'의 이송희일 감독(왼쪽)과 배우들(시네마달 제공)

'야간비행'을 본 관객들은 '복합적인 사회의 문제를 마법처럼 풀어냈다', '한국의 청소년 문제, 노동문제, 가족 문제 등 중첩적인 문제를 영화 속에 잘 녹아 들게 표현했다' 등의 평가를 내리며 소년들을 괴물로 만들어버린 학교와 그 속에서 살아남아야하는 소년들의 울림에 대해 큰 박수를 보냈다.

이송희일 감독은 "정글같이 성적 경쟁만 요구하는 한국 학교에서 어떻게 우정이 부서지고, 서로를 배신하고, 소수자들이 배척되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영화의 연출의도를 전한 바 있어 이번 프리미어에서의 호평을 통해 이 문제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닌, 전세계의 아픈 현실임을 보여준 셈이 됐다.

베를린영화제는 오는 2월 16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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