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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동현 기자
  • 영화
  • 입력 2014.02.10 12:48

'또 하나의 약속', 관객과 네티즌의 자발적 서포트로 힘 얻어

'커피 무료, 번개, 1인 시위' 등 아이디어 속출.. 흥행 몰이에도 멀티플렉스 '침묵'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높은 예매율에도 불구하고 멀티플렉스의 부족한 상영관 배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을 향한 네티즌들과 관객들의 자발적인 서포트가 주목을 끌고 있다.

주말 동안 매진 행렬과 폭발적인 무대인사 호응으로 화제를 모은 '또 하나의 약속'은 현재 SNS에서 가장 주목받는 영화가 되고 있다. 컬투, 조달환 등 연예인들의 번개에 이어 SNS를 중심으로 '나눠주고, 함께보기, 다시보기' 등의 운동이 네티즌과 관객을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먼저 트위터를 통해 '티켓 가져오시면 핸드드립커피 1잔 무료', '티켓 가져 오시면 아메리키노 오백미리 잔에 투샷으로 꽉꽉 말아드립니다', '맥주 한 잔 제공합니다', '티켓 들고 오시면 아메리카노 공쨔에 2월 내내 50% 할인' 등의 이벤트로 영화를 나누는 '나눠주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 관객과 네티즌의 자발적인 서포트로 힘을 얻고 있는 영화 '또 하나의 약속'(OAL 제공)

또 '오늘 식을 올린 커플의 결혼을 '또 하나의 약속'과 이 영화를 통해 또 하나의 가족이나 마찬가지가 된 관객 여러분과 함께 축하드리고 싶습니다. 결혼식 후 하객들 단체로 영화 관람했습니다', '단체관람 표가 남아서 기분좋게 쏩니다', '근처에 계신 트친분들 제가 표를 준비하겠습니다' 등으로 '함께보기'를 유도하는 네티즌들의 글도 눈에 띄었다.

이밖에도 개봉 3일 만에 영화를 두 번 봤다는 이들의 트윗글과 함께 매진을 알리는 극장 표지판, 상영관 확장을 위해 전단지를 돌리고 1인 시위를 하는 모습 등을 찍은 인증샷도 속속 SNS를 통해 올라오고 있다.

관객들은 '또 하나의 약속'이 관객들이 보고 싶어하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멀티플렉스들이 자신들의 안녕만을 위해 영화를 상영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멀티플렉스가 지금이라도 상영관 수와 회차를 늘려 많은 이들이 영화를 볼 수 있게 하라고 외치고 있다.

영화 관계자는 "한 영화에 대해 이처럼 많은 팬들이 직접 나서서 운동을 해준 것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라며 "팬들의 입장을 반영한 결정을 멀티플렉스들이 내려주셨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0일 현재 '또 하나의 약속'은 48.1%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 중이며 전국 190개 스크린에서 17만 6천명의 관객을 모으며 같은 날 개봉한 '프랑켄슈타인'의 거의 두 배나 적은 스크린 숫자에도 불구하고 5만 명 정도 차이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네티즌들은 '또 하나의 약속'에 대한 칭찬과 함께 영화 상영을 막으며 삼성과 정권의 눈치를 보는 멀티플렉스들을 비판하고 있으며 또한 그 비판을 삼성과 정부에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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