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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동현 기자
  • 영화
  • 입력 2014.02.07 10:31

'또 하나의 약속', 멀티플렉스 방해에도 관객몰이 '이래도 왕따?'

배 이상 차지한 '프랑켄슈타인'보다 평균 관객 수 많아, 멀티플렉스 외국영화 미는 꼴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멀티플렉스의 '상영관 축소'에도 불구하고 선전하고 있다.

6일 박스오피스에서 '또 하나의 약속'은 전국 159개 스크린에서 27,203명의 관객을 모으며 전체 박스오피스 5위로 출발했다. 또한 개봉작으로는 '프랑켄슈타인'에 이어 두번째로 관객을 많이 모았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프랑켄슈타인'은 '또 하나의 약속'의 두 배가 넘는 전국 354개 스크린을 잡았지만 차이는 불과 1만 6천여명에 지나지 않는 4만 3천 명의 관객을 모은 것으로 나오면서 오히려 평균 관객 수는 '또 하나의 약속'에 못미치는 결과가 나왔다.

즉, 전체 스코어에서 '프랑켄슈타인'이 앞섰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결국 스크린 숫자와 회차 덕이지, 오히려 관객 동원은 '또 하나의 약속'이 더 앞섰다는 결과가 된다.

▲ 멀티플렉스의 방해에도 선전하고 있는 '또 하나의 약속'(OAL 제공)

'또 하나의 약속'은 적은 스크린 수와 회차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의 문제와 이에 홀로 맞서 싸운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관객들의 열망에 힘입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위협하고 있어 앞으로 관객의 사랑이 영화 상영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멀티플렉스 측은 이구동성으로 '관객 동원 상황을 보고 상영관 여부를 결정짓겠다'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들이 정말로 약속을 지킬 지의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멀티플렉스 측은 물론 부정하겠지만 결과론적으로 보면 대기업 삼성의 눈치를 보는 멀티플렉스가 국민의 힘으로 만든 한국영화를 외면하고 외국영화 '프랑켄슈타인'을 미는 우스꽝스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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