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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1.03.15 17:40

중년 여성 척추를 위협하는 척추전방전위증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50대 주부 A 씨는 반복되는 허리통증에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가 의심되어 병원을 방문했다. 진단 결과 척추전방전위증이라는 생소한 질환을 진단받았다.

2019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척추전방전위증을 앓고 있는 전체 환자 19만7750명 중 여성 환자가 14만354명으로 71%에 달한다고 밝혔다.

여성 환자의 수가 더 많은 이유는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근육량이 적고 인대가 약해 척추를 제대로 지탱하지 못하고 척추가 미끄러지기 쉽기 때문이다.

▲ 연세하나병원 지규열 대표원장

보통 3대 척추 질환이라고 불리는 추간판탈출증, 척추관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중 조금 생소할 수 있는 질환인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의 뼈마디 중 일부가 아래 척추 뼈보다 앞쪽으로 밀려나 발생하는 질환이다. 쉽게 말해 위쪽에 있는 뼈가 배 쪽으로 미끄러지면 정렬이 어긋나면서 발생한다.

척추전방전위증은 허리통증을 비롯하여 짧은 시간 동안 걸어도 엉덩이와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있으며, 걸음걸이가 엉거주춤하게 변하기도 한다.

손으로 허리 부분을 만져보았을 때 툭 튀어나온 부위를 확인할 수 있는 것 또한 이 질환의 특징이다. 심할 경우 하반신 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질환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퇴행성 변화를 들 수 있다. 그 밖에도 선천적으로 척추 구조에 이상이 있거나 교통사고와 같은 외상, 운동 중 부상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은 X-RAY와 같이 비교적 간단한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연세하나병원 지규열 대표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초기에 발견하면 물리치료와 함께 약물, 주사치료를 통해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있다면 풍선확장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고 전하며 “빠르게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통증과 저림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다면 빠르게 신경외과를 찾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덧붙여 “근육이 약한 중년 여성들이 척추전방전위증을 비롯한 척추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브릿지 동작(바닥에 발을 붙이고 누운 채로 허리를 드는 동작) 과 플랭크 동작(팔을 펴 손을 바닥에 대고 몸을 어깨부터 발목까지 일직선으로 만드는 동작)과 같은 척추를 지지해주고 받쳐주는 코어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며, “무거운 물건을 자주 옮겨야 하는 직종에 종사하거나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하는 분들이라면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척추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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