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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1.03.05 09:39

조기 퇴행성관절염 부르는 연골연화증, 관절내시경술 도움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에서 딱딱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무릎 전방에서 뻐근한 통증을 느낀다면 의심해볼 수 있는 질환이 있다. 바로 연골연화증이다.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면 호전될 수 있으나, 방치하면 조기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하는 질환이다.

무릎에서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을 떠올려본다면 노년층에서 주로 나타나는 퇴행성관절염에 한정하기 쉽다. 이 때문에 젊은 층은 무릎 통증을 자신과 먼 이야기라고 여기기도 하지만 연골연화증은 청소년과 젊은 성인에서 호발하며, 자주 간과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 연세하나병원 전성수 원장

병이 진행될수록 관절내에서 뼈 끝에 단단하고 질기게 붙어 관절을 보호해야 할 연골이 약해지고, 부드러워지면서 점점 갈라지게 되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증상이 심해질 경우에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지는 도화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연골연화증은 운동을 많이 하거나 활동적인 비교적 젊은 나이에서 호발하므로, 조깅무릎(Runners Knee)라고 불리며, 오래 서서 일하거나 무릎을 구부린 채 오래 앉아 일하는 경우에도 무릎 전방 슬개 대퇴 관절의 압력이 증가하여 발생하게 된다. 또한 외부 충격으로 인해 무릎에 외상을 입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연세하나병원 전성수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무릎의 어느 곳에나 발생할 수 있지만 무릎 전방부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조기 치료시에는 수술하지 않고 운동 요법이나 재활치료로 치료가 가능하나, 방치할 경우 조기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통증 지속 시 조기에 병원에 방문해 전문의의 진단과 정밀 장비로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진단과 치료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관절내시경술이다. 연골연화증의 경우 X-ray 및 MRI로 검사 후 진단을 내리는데, MRI로도 명확하게 파악이 되지 않을 경우 초소형 카메라로 직접 병변을 볼 수 있는 관절내시경이 유용하게 쓰인다. 정밀한 진단이 가능하면서 동시에 치료를 바로 시행할 수 있어 진단부터 치료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짧은 것이 장점이다.

관절내시경술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무릎에 1cm 정도의 작은 절개가 선행된다. 절개한 구멍으로 카메라를 삽입해 병변을 직접 보면서 연골을 다듬어 주거나 연골에 가해지는 압력을 낮추어주는 치료를 시행하며, 병이 진행된 경우에는 연골을 재생하는 방법도 시행할 수 있다.

전성수 원장은 이에 대해 “최소 절개로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이 적어 비교적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며, “입원 기간도 짧아서 일상생활로 복귀해야 하는 바쁜 현대인에게 알맞은 치료법”이라고 전했다.

연골연화증을 비롯한 무릎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면서 하체의 근력을 키워주는 것이 필요하다. 하이힐과 같이 무릎에 부담이 가는 신발을 피하고, 평소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과 근육을 충분히 이완시켜주어야 한다. 쪼그려 앉거나 양반다리와 같은 동작은 무릎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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