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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1.02.22 17:04

원형탈모 원인, 자가면역 이상과 스트레스

▲ 우리들의신경외과 탈모클리닉 김정득 원장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탈모증은 원인에 따라 크게 유전적 원인이 큰 안드로겐 탈모와 유전과 무관한 비안드로겐 탈모 그리고 원형탈모로 구분할 수 있다.

가장 흔한 유형은 안드로겐형 탈모증으로, DHT호르몬이 원인이다. 비안드로겐형 탈모는 스트레스나 생활습관 및 식습관, 다이어트, 약물, 출산 등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정수리 부위의 모발이 동전 모양으로 빠지는 원형탈모증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원형탈모는 모발이 원형의 모양으로 갑자기 빠지는 특징이 있어 원형탈모증이라고 불린다. 자각증상 없이 다양한 크기의 원형 또는 타원형으로 모발이 소실된다. 악화되면 두피의 모발 전체가 빠지기도 하며, 두피 뿐만 아니라 눈썹, 속눈썹, 음모, 체모가 다 빠지는 경우도 있다. 젊은 연령대에서 잘 발생해 미용적으로 스트레스를 겪기 쉽다. 증상이 심한 경우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원형탈모증은 최근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흔히 원형탈모가 생기면 심한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일 것으로 여기지만, 유발 원인은 단순히 스트레스가 아니다. 대구 우리들의신경외과 탈모클리닉 김정득 원장은 “원형탈모가 생기는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우리 몸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생기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혈액 속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T림프구가 모낭을 외부 침입자로 인식하고 공격해 모공에 염증을 유발시켜 모발이 빠지게 만드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로 원형 탈모증 환자는 다른 전신적인 질환이나 자가 면역 질환 발생과 관련이 높다. 특히 갑상선과 관련된 질환의 빈도가 높아 자가면역 항체 및 갑상선 질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혈액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그 외 아토피피부염, 백반증, 건선 등 피부 질환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최근에는 원형탈모가 급성 심근경색증의 발생위험을 높이거나 임신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들도 나오고 있어 단순한 탈모증으로 여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치료를 시도해야 한다.

김정득 원장은 “원형탈모는 진행성 질환이고 속도가 빨라 조기에 치료를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치료 예후가 좋지만, 방치하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초기증상이 나타났을 때 적극적으로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증상에는 보통 약물을 두피에 주입하는 메조테라피와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를 통해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형탈모을 완전히 예방하기는 쉽지 않지만, 평소 면역 균형을 잘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극적이거나 기름진 음식을 절제하고, 스트레스는 탈모를 악화시키므로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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