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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한다경 기자
  • 생활
  • 입력 2011.07.04 16:08

중국 멜라민 분유 돼지 사료로 사용 충격,기준치 515배 초과!

                 <중국의 한 대형마트의 분유 코너>
중국 대륙에 멜라민 분유 파동이 불어 닥친 이후 이번엔 '멜라민 분유'가 돼지 사료로 사용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에 따르면 중국 충칭(重慶)과 청두(成都) 일대 5곳의 양돈 농가가 기준치를 최고 515배 초과한 멜라민 함유 분유를 돼지 사료로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확산시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가축용 사료 중간상인 탕(唐)모씨는 2009년 8월부터 허베이(河北) 스자좡(石家庄)에서 멜라민 분유 6.75t을 헐값에 사들인 뒤 충칭의 양돈 사료상 장(張)모씨와 청두지역 사료상들에게 판매했다. 장씨 등은 탕씨로부터 구입한 불량 분유 2t가량을 5곳의 양돈 농가에 어린 돼지 사료용으로 판매했다는 것.

충칭시 사료 검역소는 지난해 10월 장씨 등이 유통한 사료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멜라민 성분이 검출되자 공안당국에 수사를 의뢰했고 공안당국은 즉각 탕씨와 장씨를 체포, 이들이 팔다 남은 불량 분유를 압수했다.

조사 결과 이들이 판매한 분유에서는 기준치 최고 515배 초과한 1천288g/㎏의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전한다.

문제의 분유를 구입한 양돈 농가들은 어린 돼지의 이유식으로 먹였으나 설사 등의 증세를 일으켜 곧 공급을 중단했다고 밝혔으나 소비자들은 멜라민 분유를 섭취한 돼지가 도축돼 시중에 유통됐을지 모른다며 불안해 하고 있다.

중국의 식품파동은 이번 뿐 만 아니라 옥수수 가루 대신 색소를 첨가해 만든 ‘염색만두’, 유해 첨가제를 넣은 콩나물, 금지 약물을 먹여 키운 돼지 등 식품관련 사건이 잇따라 계속 일어나고 있는 실정으로‘불량 식품 대국’이란 오명을 벗어나기 힘들 지경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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