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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우 김동희, "진정성 있기에 모든 역할 다 잘할 자신 있다"
'감격시대' 짱똘 아역으로 주목받는 배우 "성숙한 후배들 있기에 편하게 연기"
2014년 02월 02일 (일) 00:4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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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현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KBS의 2014년 기대작으로 소개된 '감격시대'는 초반 4회까지 아역들의 연기가 빛을 발했다. 정태 역의 곽동연, 가야 역의 주다영, 옥련 역의 지우 등은 성인 연기자 못지 않은 성숙한 연기로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다.

그러나 이 이름을 빼놓으면 '감격시대'를 이야기할 수 없다. 정태가 도비노리가 되기 위해 철교에서 뛰어내릴 때 오열하던 정태의 친구 '짱똘'이다. 그 역을 맡은 배우의 이름은 김동희. 1988년생으로 이제 20대 후반에 접어든 배우다.

그는 이제 데뷔 2년차밖에 되지 않았다. 그의 늦은 데뷔엔 이유가 있었다. 바로 기초를 다지기 위한 훈련을 거쳤기 때문이다. '라이징 스타'로 급작스럽게 떠오르기보다 작은 역부터 시작해 점점 진정성있는 배우로 거듭나려는, 이름을 알리기보다 연기자의 모습으로 알려지고 싶어하는 이가 바로 김동희다.

꾀죄죄한 모습의 '짱똘'에서 인간 김동희로, 그리고 다시 배우 김동희로 돌아가려는 시점에서 그를 만났다. 스타가 아닌 배우로 기억되려는 김동희의 이야기를 이제 시작한다.
   
▲ KBS '감격시대'의 짱똘 역으로 주목받은 김동희 ⓒ스타데일리뉴스

 Q. '감격시대' 촬영하느라 수고하셨다. 간단하게 자기 소개를 부탁드린다.

20대 후반을 바라보고 있는 연기자 김동희다. 데뷔는 비록 늦게 했지만 열심히 즐겁게 활동하고 있는, 연기를 재미있게 즐기려하는 연기자다.

Q. 데뷔가 상당히 늦은 편이다.

이제 시작한 지 2년밖에 안됐다. 연기자로서 반드시 갖춰야할 것을 다지고 공부하는 데 시간을 보냈다. 비록 늦게 시작했지만 좋은 매니저 형들 만나서 좋은 작품 만나서 하고 있다.

Q. 원래 연기자가 되고픈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지?

배우가 되겠다는 꿈은 없었다. 스무살 때 우연히 고깃집에서 일하는데 연기자 트레이닝하는 선생님을 만나면서 연기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연기를 꼭 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재밌겠다, 한 번 해볼까?' 하고 시작한 건데 그게 점점 꿈이 되어갔다.

Q. 오랜 기간 공부를 했다고 하는데 어떤 것을 주로 공부했나?

이순재 선생님께서 '요즘 연기자들은 기초가 안되어있다'는 말씀을 하신 바 있다. 배우로서 자질이 부족하다는 말씀인데 내가 부족한 게 많고 하자가 많다보니 기초훈련을 통해서 자신감을 채우고 부족함을 메꾸는 훈련을 많이 했다. 그렇게 훈련하면서 후배를 트레이닝 한 적도 있고 트레이닝을 하면서 나 역시 공부했다.
   
▲ 김동희는 연기의 기초를 다지기 위해 늦은 데뷔를 했다 ⓒ스타데일리뉴스

Q. 김동희씨가 공부해 본 결과 '연기'란 무엇이었나?

사람을 표현하는 직업, 사람의 마음을 표현하는 직업이기에 연기엔 정답이 없다고 말하는 것 같다. 그래서 연기의 본질은 '진정성'이라는 걸 느낀다. 물론 기술도 필요하지만 기술이 좋아도 진정성을 이길 수 없다는 확신이 든다. '감격시대' 할 때도 그것을 생각하고 연기했다.

Q. 그 노력 끝에 드디어 KBS '드라마스페셜'에 출연했다

아니, 데뷔작은 영화 '남자사용설명서'의 작은 역이었다. 이후 드라마 스페셜 '사춘기 메들리'와 '나에게로 와서 별이 되었다' 등에 출연했다.

Q. 아무래도 단막극으로 얼굴을 알리다보니 단막극에 대한 남다른 생각이 있을 것 같다.

작품하면서 '나를 돋보여야지', '나라는 사람을 인식시켜야지'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연기가 재미있어서, 즐거워서 했기 때문에 그냥 하는 거다. 정말 즐겁게 했다.

연기가 즐거워서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싶지 나를 알리고 알아달라고 각인시킬 마음은 없다. 물론 '드라마 스페셜'이 각별한 건 사실이다. 나를 만든 발판이니까. 그저 나를 캐스팅해줘서 감사하다는 생각이다.
   
▲ KBS '드라마 스페셜'은 그가 '감격시대'에 출연한 발판이 됐다 ⓒ스타데일리뉴스

Q. 그리고 이제 '감격시대'의 짱똘이다. 어떻게 캐스팅됐나?

정태로 나온 곽동연과 '사춘기 메들리'에 출연했다. 그 때 곽동연의 친구의 친구 역을 했는데 감독님이 어느 한 장면을 보고 성인 짱똘 역의 신승환과 매치가 잘 된다고 생각했다며 캐스팅했다. 이번에 마지막 촬영 후 감독님께 문자를 보냈는데 '네가 짱똘을 맡아 든든했다'는 문자를 받고 감동했다. 신승환 선배와 데칼코마니가 형성이 된 것 같다.

Q. 본인의 나이가 있는데 아역을 맡는다는 것이 고민되지 않았나?

사실 내 나이와 차이가 나다보니 엄청난 고민을 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촬영장에서 지우(옥련 역), (주)다영(가야 역)이 등이 연기를 워낙 성숙하게 잘해 고민없이 그 상황에 빠져 연기한 것 같다.

Q. 촬영 때 힘든 점은 없었는지?

날씨가 굉장히 추웠고 거의 지방에서 세트 촬영을 했는데 한 곳에서만 촬영한 게 아니었다. 순천, 합천, 김해, 여주, 강화... 왔다갔다 전국을 떠돌며 하니 쉽게 피로감이 왔다. 하지만 현장 스탭들이 너무 밝고 가족적인 분위기여서 현장이 재미있을 수밖에 없다. 감독님 이하 스탭들이 한데 똘똘 뭉치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Q.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너무 많아서 얘기할 게 안 떠오른다(웃음). 갑자기 다영이 생각이 나서 말하는건데 다영이가 내 생일이 한참 지났는데 생일 축하한다고 케익을 가져왔다. 마음씨가 예쁜 친구다. 이런 착한 친구와 함께 하니 좋은 호흡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배우들이 서로를 챙겼다. 동연이는 좋은 친구였고 지우는 좋은 후배다. 또 조달환 형이 연기에 대해 많이 알려주셨다. 외모나 방송에서 보여진 모습과는 달리 굉장히 진지하시고 진중하신 분이다. 좋은 길을 갈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다.
   
▲ '감격시대'에서 김동희는 오열 연기로 주목받았다 ⓒ스타데일리뉴스

Q. 정태가 일명 '도비노리'가 되기 위해 철교에서 뛰어내릴 때 오열신이 특히 인상에 남는다.

실제 나의 상황이 아니다보니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촬영 일주일 전부터 정태와의 추억을 메모하며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시나리오에 없는 상황을 더해 히스토리를 만들어 정태와 가까워질 수 있도록 했다.

그렇게 나의 상황으로 만들었더니 정태가 뛰어내리는 순간 정말 멍해졌다 실제 상황이 된 것이다. 내 옆의 친구가 없어진다는 생각이 들기도 전에 그냥 눈물이 나오게 되더라. 그렇게 몇 시간을 울고 나서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기절했다(웃음). 사실 그렇게 잘 한 것은 아닌 것 같은데 편집을 잘 맞춰주신 것 같다.

Q.촬영장 떠날 때 엄청 섭섭했을 것 같다

동연이도 나도 엄청 울었던 것 같다. 단체 사진 찍는데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스탭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많이 챙겨드리지도 못하고 사탕 하나라도 드리지 못해 속상하고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다. 스탭들이 꼭 한 번 놀러오라고, 보고싶다고 할 정도로 정이 너무 많이 들었다. 많이 울었다.

Q. '감격시대' 아역들이 물러나고 이제 성인 연기자들이 나오고 있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감격시대'를 보게 됐는데

입바른 소리가 아니라 정말 나는 믿는다. 김현중이(기자 주: 김현중은 김동희와 두 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굉장히 노력하고 힘을 쏟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 성인 짱똘로 나오는 신승환 선배는 워낙 연기 잘하시는 분이고 나와 짱똘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서로 연구하고 같이 연기도 해 주셨다.

이런 분들의 노력이 있기에 '감격시대'가 시청자들에게 감동적인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물론 타 방송의 드라마 시청률이 높다고 하지만 드라마의 진심과 연기자의 혼이 잘 전달될 것이라 믿는다.

Q. 그 밑바탕을 마련한 것이 바로 김동희씨다.

천만에. 동연이, 지우, 다영이가 밑바탕이지. 난 그냥 묻어간거다(웃음).

Q. 영화 '수상한 그녀'에도 출연했다

할머니였다가 젊어진 오두리(심은경 분)를 꼬시는 클럽남 역할이다. 한 신 나오는 작은 역할인데 감독님이 굉장히 중요한 캐릭터, 중요한 신이라고 말해줬다. 유쾌하고 재미있는 캐릭터인데 닭살스럽게 느껴진 대사를 어떻게 자연스럽게 구사할 지, 어떻게 귀여운 캐릭터를 만들지 연구했다.

그 동안 꼬질꼬질한 복장으로 나왔던 사람이 환하게 나오니 못알아볼 지도 모르겠다. 눈썰미 좋은 사람은 보실 수도 있겠지(웃음).

Q. 인터뷰 전 '모자는 컨셉'이라는 말을 들었다

짱똘의 키포인트가 모자다. 그냥 보면 못 알아볼 것 같아서 컨셉으로 잡은 거다. 다음 작품을 위해서 머리도 자르지 않고 있다.
   
▲ 김동희는 역할에 자신의 스타일을 맞출 것이라고 말한다 ⓒ스타데일리뉴스

Q. 다음 작품이 혹시 장발의 캐릭터인가?

영화 '기술자들' 출연을 앞두고 있는데 그쪽에서 원하는 스타일이 어떤 건지 모르기 때문에 손을 안 대고 있다. 정해지면 역할에 맞게 스타일을 바꿀 것이다. 나도 원래 멋내는 걸 좋아하지만 배우다보니 어떤 작품을 만날 지 모르잖나? 다음 작품을 위해서 일부러 내버려둔다.

Q. 실제 김동희는 어떤가?

실제로는 감성적인 성격이다. 외모와 달리 진지한 모습도 있고 굉장히 유쾌해지려고, 많이 웃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진지함이 기본 베이스로 깔려있다보니 사람들과 즐겁게 소통하려고 한다.

진지하고, 많이 웃고, 가까워지면 한없이 퍼다주는 의리를 중시하는 성격이다. 이미 '감격시대' 친구들은 만나서 맛있는 거 먹자고 약속했다.

Q. 앞으로 하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그런 거 없다. 연기 자체가 즐겁기에 어떤 역할을 맡는 건 중요하지 않다. 내가 맡게 될 모든 역할은 어려운 숙제다. 하지만 그것을 풀어가는 재미가 쏠쏠하기에 어떤 캐릭터를 만나도 즐거운 과제일 것 같다.

물론 잘 할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과 불안감이 크지만 그 두려움이 나를 계속 움직이고 연습하게 만든다. 그렇기에 자신있다.

Q. 30년 후 사람들이 '배우 김동희'를 어떻게 기억했으면 좋겠는가?

'참 마음 따뜻한 사람'이란 말을 듣고 싶다. 배우로서도, 인간 김동희로서도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 기억되길 바란다. 꿈이 없는 친구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한다. 좋은 일을 많이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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